앞서서 기업가정신은 교육받을 수 있는 점이라 설명드렸는데요.
요즈음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교육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이를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받아온 전통적인 교육과 지도 방향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업가정신 교육의 차별점은 전통적인 교육과 비교해보면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통교육은 우리가 오래도록 경험해온 학교 수업을 떠올리면 되는데요.
교실에서 선생님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국어, 영어, 수학처럼 이미 정답이 정해진 내용을 배우는 방식 말입니다.
그렇다면 기업가정신 교육은 무엇이 다를까요?
가장 큰 차이는 어디를 바라보느냐입니다.
전통교육은 주로 이미 정리된 지식, 즉 과거에 만들어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기업가정신교육은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일까?” “여기에 어떤 변화의 가능성이 있을까?”를 되묻습니다. 따라서 시선이 자연스럽게 미래로 향합니다.
훈련하는 사고 방식도 다릅니다.
전통교육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훈련한다면, 기업가정신교육은 문제의식을 갖고 그 안에서 기회를 발견하도록 훈련합니다.
수학능력시험 같은 테스트를 떠올려보면 전통교육에서는 주어진 글을 읽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이 중요하죠? 반면, 기업가정신교육에서는 텍스트에 없는 질문을 던지는 일이 더 중요해집니다.
“이건 왜 이렇게 되어 있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같은 질문 말이죠.
따라서 얻는 결과물도 조금 다릅니다.
전통교육을 통해 우리는 지식을 얻습니다. 기업가정신교육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은 지식 그 자체라기보다 통찰(insight)에 가깝습니다. 같은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누군가는 폰의 기능을 설명할 수 있고, 누군가는 왜 이 기능은 어르신에게 불편할까?를 떠올립니다. 이는 같은 대상을 보면서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힘입니다.
학습자는 교육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까요? 전통교육에서는 교사가 전달한 지식을 학생이 이해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기업가정신교육에서는 학습자가 지식을 해석하고, 바꾸고, 확장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며 이걸 더 나아지게 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학습이 됩니다. 예를 들어 텀블러를 보며 ‘디자인을 바꿔볼까?’에서 그치지 않고 ‘왜 사람들은 텀블러를 사놓고 쓰지 않을까?’를 질문하는 것이죠. 성인학습자들에게도 이런 질문을 적재적소에 던지면 학습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전통교육에서는 보통 하나의 정답이 존재합니다. 문제를 읽고, 가장 옳은 답을 고르는 방식이죠.
하지만 기업가정신교육에서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기회인지는
학습자 개인의 경험과 관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이를 정리하자면 다음의 표와 같습니다.
이 비교를 보며 전통교육은 나쁘고 기업가정신교육은 옳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전통교육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개념을 이해하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다만, 기업가정신교육은 텍스트에 없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힘을 기르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느 쪽이 더 우월한가가 아니라, 학습자에게 어떤 사고의 근육을 길러주고 싶은가 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