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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썸머 Oct 22. 2016

인도 101 - 프롤로그

인도는 코끼리

인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것들이 있나? 겐지스강에서 경건하게 목욕하고 자신의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늘 행복한 깡마른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노 프러블럼을 외치는 낙천적 성격? 맞는 부분도 있고 완전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자신의 위치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정신승리는 신분제 사회를 공고히 하기 위한 세뇌였을 수 있고 자기들의 잘못도 노 프러블럼 이라 생각하는 탓에 될 일도 안 될 수 있다. 인도의 인구수는 12억으로 중국의 13억 인구와 비등비등하다. 그러니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인간이 있겠어. 고작 3개월간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일해보는 것으로 인도를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내가 이해한 바 안에서 포스트를 남겨 보고자 한다.

인도는 16세기 부터 21세기가 공존하는 곳이라고 한 TV쇼에서 인도인 출연자가 말했다. 완전 공감한다. 인도는 정말 종교적이고 평온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하루종일 크랙션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소가 도로위를 지나다니기도 한다. 소를 먹진 않지만 양이나 닭은 엄청 먹는다. 수학 천재, 컴퓨터 천재들이 있는곳이기도 하다. 히피들이 모여사는 해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기 오염이 너무 심해서 숨을 쉴 수 없는 곳이기도 하고 세상에서 제일 깨끗한 히말라야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도를 알아보기란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것과 같은 일이라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고 올 수 있다. 그만큼 크고 다양해서 재밌기도 하다. 인도의 수도로 가는 3개월, 걱정과 긴장, 기대가 뒤엉킨다. 어쨌든 일하러 가는거니까 뭐.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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