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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롤라인 Nov 08. 2021

중동 항공사 수영 시험에 대하여

플라이두바이와 에티하드항공


요새 플라이두바이 채용이 한창이라 수영 시험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보시길래 외항사 수영 시험에 대해서 좀 알려드릴까 합니다.




1. 플라이두바이



플라이두바이의 수영 면접은 정말 정말 정말 악명이 높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한 번까지는 재시험이 가능하지만 두 번의 재시험은 없습니다. 재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퇴사 처리가 되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셔야 합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수영 시험은 트레이닝을 반쯤 끝날 때 (대략 2-3주 차) 보는데, 이때쯤이면 대충 어디서 누구랑 집을 구 할 건지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재시험을 볼 때는 트레이닝이 끝나갈 무렵이라 집을 구해놓은 상태일 확률이 높습니다. 제 동기 중 하나는 집을 구했는데도 수영 재시험을 통과 못해서 결국 퇴사처리되었습니다. 한국인뿐만이 아니고 외국인들도 재시험 본 동기들이 많았고, 각 배치당 약 1/3~ 1/4는 재시험을 봤습니다. 그만큼 힘들고 까다로우니 최종 합격하신 분들은 꼭 트레이닝 시작 전에 수영 연습을 많이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수영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일단 여기서 중요한 게 수영장의 깊이인데 자그마치 2m입니다. 전 아기스포츠단 출신으로 (...) 수영을 좋아하고 잘한다 생각했는데 발이 닿지 않으니 순간 갑자기 너무 무서워지더라고요.



일단 파트너와 함께 2명이 같이 출발합니다. 한 명은 직접적으로 수영을 하고 가는데 파트너의 머리 부분을 한 팔에 끼고 갑니다. 다른 한 명은 누워서 가면서 구조자 & 사고 당사자 역할을 맡습니다. 반대편으로 도착하면 파트너끼리 역할을 바꿔서 다시 돌아옵니다. 돌아오면 트레이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1분을 floating을 해야 합니다. 발이 닿지 않는 수심에서 몸을 수직으로 세운 상태로 구명조끼 없이 떠 있어야 합니다. 트레이너가 1분을 재는데 1분이 지나면 구명조끼를 던져줍니다. Floating 한 상태에서 구명조끼를 받아서 입고 수영장 밖으로 나오면 합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면접을  마친 최종 합격한 예비 조이너 분들은  ! 수영 연습을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수영 시험에서 떨어지면 너무 아깝잖아요 ㅠㅠ 참고로 플라이두바이 이니셜 트레이닝은 많이 까다롭습니다.. 매일 보는 퀴즈에, 기종이 하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정말 세세한  까지  외워야 합니다..  영어랑 수영 연습 많이 하고 두바이 오시는  추천합니다.



2. 에티하드 항공


수영 시험이 없습니다.. 에티하드 항공 트레이닝은 정말 쉽고 재밌습니다.. 플라이두바이처럼 트레이닝 때 떨어뜨리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메디컬 페일 제외) 그러니 마음 편하게 오셔도 됩니다




 전직 쿠웨이트 항공 친구가 있는데 쿠웨이트에서는 리커런트 때 늘 디칭(ditching)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듯 중동이라도 항공사마다 시험도 다르고 트레이닝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답니다. 예비 중동 항공사 승무원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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