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도 사랑스러운 오월이 되면
눈부신 신록에 취해
그대가 그냥
그냥 좋아집니다
싱싱하게 물오른 수목
찬란한 연초록 여린 이파리
살랑거리는 바람이
그대 닮은 상쾌한 비누향 몰고 오고
머리카락 쓸어올린
부드러운 손길인듯
내 볼에 살며시 얼굴 포개는
바람의 연한 살결
그대가 불러주던 사랑의 찬가
내 가슴 뒤흔든 그날의 고백처럼
천상에 울리는
새들의 합창
한 편의 시가 되고 사랑이 되는 오월에
두 손 모아 나지막이 기도합니다
그대 가슴에 영원히 시들지않는
푸르름으로 남고 싶다고
By 한 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