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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Apr 26. 2017

비 상

물고기 한 마리

혼신의 힘을 다해 힘차게 물 위로 솟아오른다

수면 위로 힘껏 솟는 순간

또 다른 세상과 쨍,눈 마주친다

하얀 면사포되어 하늘을 수놓은  햇무리구름

거침없이 달려와 철석거리며 부서지는 하얀 파도

지느러미에 스치는 상쾌한 바람

푸른 창공 노래하며 날아가는 기러기떼

코 끝에 전해지는 비릿한 바다 내음

아득한 수평선  해면에 어리는 물안개

무엇을 위한 비상일까

무엇을 향한 도약인가

상처와 아픔 안고 또다시 추락할 바다

떨어지는 순간 날카로운 발톱에 낚아채여 찢긴다 해도

평생 할일없이 물속만 헤집고 다니는 허망한 자유

울타리에 안주하여 하품나는 안락함으로 살다 죽느니

끝없는 도전과  모험에 그 생을 건다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지금이 삶의 마지막 순간이 되고

거친 숨 몰아쉬며 대기 중에 질식해 퍼덕거린다 하여도

살아 숨쉬는 동안 두근거리는 심장

펄떡거리는 뜨거운 심장으로 살겠노라고


                                                              By  한 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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