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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Jan 30. 2016

지하철 풍경

 얼굴마다 느껴지는 삶의 여정

                        

얼굴마다 느껴지는 삶의 여정
고단한 일상
표정없는 얼굴들
 
저들의 마음 마다엔 어떤 물결이 일렁거릴까
오월 훈풍속 잔잔한 호수일까
폭풍우 몰고오는 거친 파도일까
 
무지개가 피었다가 먹구름도 끼고
봄날 꽃밭에 노니는 나비 한마리
어두움에 찾아드는 나방도 되어보고ᆢ
매 순간 각기 다른 삶의 모습들이 마음에 스며들겠지
 
차가운 금속성 기계와 나누는 익숙한 교감
부적처럼 두손에 꼭 지닌 스마트폰 
저마다 무슨 사연. 어떤 이야기들을 저리 담을까.
 
한켠에선
잠시 시름과 고뇌를 잊고 싶은듯
빈자리 찾아 지친 육신에 잠을 청하고.
 
꼭 감은 눈
꾹 다문 입
세상 살이가 녹록치 않은
현대인들의 고독한 자화상
 
잠시 잠든 저 시간만이라도
행복한 꿈길 거닐었으면ᆞ
 
 
                 한  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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