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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Feb 04. 2016

구조조정

백세시대. 당신은 인생 이모작 준비를 하고 있나요

■ 구조조정 ■
 
경기가 어려운 탓인지 여기저기 크고 작은 기업마다 회사의 생존과 비용 절감이라는 명분 하에  구조조정의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현실에서의 사회는 냉정한 곳.
당연한 듯 하지만 어느 회사든 직원 개개인의 보이는 성과와  감정을 배제한 실적만이 능력을 검증하는 기준과 평가의 잣대가 되고 있다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의 대상이라는 날카로운 칼날을 피하고 살벌한 평가에서 오늘 살아남았다 하여 그들도 불안하기는 매 한 가지.  
 
평생직장, 안정된 직장이란 개념이 옛말이 되어버린 현실에 틈틈이 새로운 일을 찾아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남아 있는 그들 또한 감원의 대상이 되었을 경우 다시 재기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 하여 고용주와 고용인 간의 입장이 서로 다르기에 누가 옳고 그르다는 차원의 문제는 거론하지 않겠다
 
가슴 시린 한겨울.
찬 바람 부는 계절이어서 인지 요즘 들려오는 비보가 더 쓸쓸하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평생 공부한 시기보다 일하는 기간이 더 짧은 인생
나이 들면 스펙보다 나이가 경쟁력이 되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에 마음이 갑갑해진다
 
여자 나이 35세. 남자 나이 45세 이상이면 아무리 스펙이 화려하다 해도 새로운 일자리 구하기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불경기이다 보니 심지어 식당에서 서빙하는 구인광고도 신체 건강한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들을 모집하청소부나 경비원도 대졸 이상의 젊은 남자들의 지원이 넘쳐나고 있다 하니 이래저래 중장년층 이상은 갈수록 입지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가
요즘은 그저 밥 먹고 살아가려 발버둥 치는 모든 사람들이 안쓰럽고 측은하다
그들의 불안한 마음이 내 일처럼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살아가는 것이 녹록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의 위치에서 그들이 느끼는 불안함과 조급함.
금수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소수의 택함 받은 사람이 아니라면 과연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 마음 편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들의 추운 겨울나기가 걱정스럽다
그래도 마음이 너무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 더 좋은 소식으로 다시  비상할 수 있는 희망이 함께하길 바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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