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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Pie Mar 15. 2024

그러거나 말거나

꽃은 피고 봄날은 온다.

그토록 기다렸던 봄방학, 이제 나흘째.

흠, 뭐 그냥 그렇네.

처음 하루이틀은 참 좋더구먼.

하긴, 뭔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3월 14일, π Day!

그래서 뭐? 아니, 그냥 그렇다고.

직업이 수학 선생이잖아. 하하.

오랜만에 함 외워볼까?

π = 3.14 1592 6535 8979 3238 4626…


일본에 사는 누나도 봄방학을 맞아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고자 한국으로.

엄마는 좋겠네, 누나 같은 딸이 있어서.

아주 잘하고 계세요, 엄니.

부디 지금처럼만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누나 고마워.


등이 또 아프다. 원인이 뭘까.

애매하게 아프니 의사를 보기도 애매하다.

그래도 달리기는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니.

등으로 뛰는 건 아니니까. 하하.


이 와중에 아내는 감기에 걸려,

두통과 인후통으로 사흘째 고생 중.

아, 당신까지 왜 그래.

가정의에게 연락하니 환자가 밀렸다고

월요일이나 되어야 볼 수 있다 하네.

헐, 역시 캐나다…


나… 잘하고 있는 걸까?

마음이 헛헛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꽃은 피고 봄날은 온다.


오늘은 또 뭐해먹나…

(C) Flying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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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Flying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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