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에두아르 마네
"월리를 찾아라"라는 숨은 그림찾기 그림책이 있다.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마틴 핸드포드가 그린 것으로 아주 많은 인물들이 깨알같이 등장하는 어떤 에피소드 상황에서 주인공 소년인 월리를 찾는 그림책 시리즈이다.
여기 마네의 <튈르리 정원의 음악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마네 본인은 물론 그의 친구였던 예술가, 작가, 음악가 들이 모델로 나오는데, 음악가 자크 오펜바흐도 포함되어 있다. 이로써 마네의 그림은 "오펜바흐를 찾아라" 란 그림책의 한 장면이 되었다. 자, 그럼 한번 찾아보시겠는가. 참고로 오펜바흐의 사진도 올려 드린다.
오펜바흐와 마네는 장르만 다를 뿐 비슷한 처지에 있어서인지 서로 호감어린 교분을 나누었다. 마네가 미술계에서 비난과 배척을 받았듯이 오펜바흐도 당시 파리 음악계에서 주변부였다.
튈르리 정원은 파리 루브르 근처 공원으로 당시 매주 야외음악회가 열렸다. 그림 오른쪽 하단의 철제 의자가 보이는데, 그때까지 나무의자였던 것을 1862년에 바꾼 것이다. 이후 의자가 또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들 두 예술가는 미술과 음악에서 각각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