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항공권 이용하는 법
이 이야기는 작성일을 기준으로 가장 최근 이야기이다.
항공사 직원의 가장 큰 혜택은 뭐니 뭐니 해도
항공권 이용이다.
하지만 이 무료 아닌 무료 항공권 이용에는 대가가 따른다.
얼마 전 있었던 일로 승무원들이 항공권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세상에 알리려(?)한다.
----
나랑 선배님 로망은 카파도키아 여행이다.
그중에서도 벌룬 투어. 바로 열기구 여행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스탄불 비행을 리퀘 했다.
(우리 회사는 일 년에 두 번 원하는 비행을 신청할 수 있다.)
이스탄불 비행을 무사히 끝내고,
카파도키아로 넘어가기 전날,
선배님과 랜딩 비어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맥주를 앞에 두고
서로 진심으로 기도했다.
“제발 내일 탈 수 있게 해 주세요…”
“벌룬 타게 해 주세요…”
“카파도키아 도착만 하게... “
제발 제발 제발 제발!!!!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하고 또 기도한 뒤,
우리는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이스탄불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해서 직원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쿠크다스를 터키 직원에게 건네며 그 동안 쌓아 온
훈련받은 미소를 장전하고
“어때? 우리 탈 수 있어?”
그러자
“Mmmm... Maybe?"라며
오늘 직원 대기는 없고 딱 두 자리 남았으니 게이트에 가서 기다리라 했다.
“얏호얏호얏호!!!!”
그리고 우리는 스탠바이 티켓을 건네받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게이트 스탠바이면… 희망이 있다!”
심장 콩닥거리면서 게이트로 이동했다.
탑승 시간이 다가오자,
게이트 직원에게 물었다.
“우리 스탠바이야~ 탈 수 있어?”
“wait."
직원은 무심하게 말했다.
"only one person."
…
“what????"
사람 하나밖에 못 탄단다.
아까 카운터에서는 우리 탈 수 있다며!!!!!!!
쿠크다스
받았잖아! 먹었잖아! 왜왜왜....
갑자기 왜!!!!
터키항공 직원 한 명이 끼어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먼저 와서 대기 해 있어도
현지 직원이 우선.
그래.. 이건 터키항공이니까. 근데 왜 너는 갑자기 끼어든 거냐....
아시아나 직원인 우리는 당. 연. 히
뒤로 밀렸다.
심장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었다.
선배님과 둘이 가려고
기대했던 모든 게
와장창 무너지는 느낌.
“노우.... 플리즈플리즈플리즈..... “
“진짜… 제발…”
입술 깨물고
플리즈라는 말로 랩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렇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마시며”
게이트에 서 있었다.
--다음 이야기: 결국 한 명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