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외국계'라고 하는 막연한 목표를 세우고, 이력서resueme, 자소서, cover letter등의 서류준비부터 한다.
그렇게 준비하는 분들에게 물어본다. 서류가 술술 잘 써지냐고?
생각보다 쉽지않다고 한다.
가고자 하는 산업군과 그 기업들을 정하지 않고 서류부터 준비하는 사람들은
마치 대상을 정하지 않고 연애편지부터 쓰는 사람과 같다.
편지 써놓고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냥 주면 되나?
받은 사람은 물을 것이다 '그래 당신이 외로운 건 알겠는데, 왜 하필 나냐고?'
회사도 똑같다. '그래서 왜 이산업군, 그 중 우리회사에 지원하는데?' 를 가장 먼저 알고 싶어한다.
직무중심으로만 준비를 한 사람들은 70% 정도 밖에 말을 못한다.
' 이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이렇게 저렇게 기여하겠다'
이 정도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귀사( 이 표현을 자주 쓰면 안 좋아한다. 대신에 회사명을 쓰는게 좋다) 에 지원하는 이유는 이러저러해서 라고 먼저 얘기하고 직무 얘기를 하면 거의 100% 다.
이 서류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시간에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오늘은 커리어 개발 순서에 대해 얘기해보자.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직무,
어떤 직무로 커리어를 쌓아나갈 것인지를 정하고, 그 다음 바로 이력서를 쓸 것이 아니라. 어느 산업군, 어느 기업군으로 갈 것인지 이 방향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서류가 술술 써진다.
그나마 공대생들은 좀 나은데, 문제는 비공대생들이다. 관심있는 산업군의 기업들 조차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잘 모른다.
공대생들도 사실 마찬가지다 강의장에서 물어보면 본인 전공과 관련된 Top tier 한 두개정도 아는 수준이다.
이러니 다들 외국계 하면 레드오션이라 그런다. 다들 아는기업들에만 몰리니.
관심 산업군이 정해 졌으면, 그 산업군에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구글링을 하면 웬만한 정보들은 다 나온다. 그 기업들 중심으로 서칭하고 준비하면 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외국계기업의 커리어 설계 단계는 아래와 같다.
1.직무설정
2.산업군설정
3.가능기업군 정리
4.경력쌓기 (국내기업, 계약직, 인턴 OK)
5.3년 후 동종 업직종에서 jump
6.3~5년 단위 jump
직무를 설정할때는 구글링만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현업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직무가 본인의 성향과 맞는지 파악을 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들은 정제되고 포장된 것들이 많아서 현재 그 일을 하고 있는 실무자를 만나서 현실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좋다.
최소 3명은 만나라.
같은 증상을 보고 전문의 3명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는 경우도 있다.
가능한 가고자 하는 산업군내 기업의 원하는 직무를 하는 현업자를 만나는 것이 가장 좋다.
어떻게 만나냐고?
'혈연,지연, 학연, 커피챗, 링크드인, 각종 SNS, 세미나, 웨비나, 박람회등'
직무와 산업군이 정해지면,
그 다음은 그 업직종에서의 경력을 쌓는 것이다. 바로 원하는 외국계로 가면 제일 좋겠지만, 외국계는 신입을 잘 뽑지 않으므로 그 기회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국내기업이라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면 들어가서 일을 익히는 것이 좋다.
외국계는 업직종이 같다면 국내기업의 경력도 인정을 해주기에 다음 점프를 위해 먼저 기회가 온 곳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좋다.
계약직, 인턴등도 당장의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보통 외국계기업은 3년 정도 단위로 이직을 많이 하는 문화다.
나는 이 직장이 좋아서 오래 다니고 싶은데, 그게 그리 쉽지 않다.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나보다 못한 동료가 더 좋은 조건으로 더 나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을 보고, 또 헤드헌터나 회사 채용담당자들로부터 좋은 조건의 제의들이 오면 처음 한두번은 뿌리치더라도 결국 사람 마음은 변하게 된다.
그렇게 점프 몇번을 하는 사이 원하는 기업에 진입을 하고 원하는 연봉을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