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에서 여러 번 얘기했다시피 보통의 외국계 기업에서 요구하는 영어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다.
물론 외국인 임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 영어를 꽤 잘 할 필요가 있지만,
그들을 제외하곤 그다지 높은 수준의 영어를 요구하지 않는다.
부서별로 보면 금전문제로 글로벌 본사와 소통할 일이 많은 Finance부서는 영어를 쓸 일이 꽤 많다.
하지만 언어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소통에 있지 언어 그 자체에 있지 않다.
다시 말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만 절달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 상대가 하는 말의 포인트를 짚어 낼 수 있는 수준이면 된다.
이 수준은 그다지 높지가 않고, 현업에 있다면 대부분 업무 관련 용어는 익숙해져 있으므로 해외 직원들과의 소통은 그다지 어려운 편은 아니다.
국내 지사 직원은 국내의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뽑는다. 함께 일하는 내 외부의 사람들은 거의가 한국인들이다.
여기서 글로벌로 소통하는 경우가 부서에 따라 발생을 하는데, 업무상 필요한 기본적인 비즈니스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직원을 선호한다. (지난 글 외국계기업에 대한 오해1_'영어를 완벽하게 해야 하나?' https://brunch.co.kr/@leegk243/2 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면접을 통해 확인하려고 한다.
그러면 영어 면접을 볼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볼까?
문법?
어휘?
표현력?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전달력이다.
문법과 어휘에 얽매이지 않고 얼마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잘 정리하여 전달할 줄 아느냐?
이것은 영어의 문법과는 별개로 국어능력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영어를 완벽하게 한다 해도 질문의 논점을 벗어나거나 일관성 있게 답변을 못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반면에 Broken English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잘 표현하고 전달하 수 있는 사람을 높게 평가한다.
아래의 4가지 포인트를 참고하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 면접장에서 문법, 발음 등은 잊어버리고 하고 싶은 말에 집중한다. (네이티브들은 외국인의 발음과 문법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말의 포인트에 집중할 뿐이다.)
2. Pause (머뭇거림) 하지 않고 그냥 내뱉어라. (외국인들이 대화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Pause라고 한다. 한국인들은 Pause를 하며 머릿속으로 완벽한 문장을 조합하지만 결국 어색한 영어를 말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완벽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머뭇거리며 대화의 흐름을 끊는 것보다 그냥 내뱉으면서, 틀린 것은 바로 고치며 말하는 게 훨씬 낫다.)
3. 오로지 의사전달에만 집중하라. (언어의 본질은 완벽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의사소통임을 명심하라)
4. 자신 있게! (누구나 자신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어색한 영어로 기죽은 표정을 지을수록 마이너스다)
알고 있는 영어가 자연스럽게 툭툭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쉐도잉 훈련 한달만 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