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한 스푼의 미니멀리즘, 아르켓

브랜드 디자이너가 보는 브랜드의 매력포인트 (3)

by ㅂㅇㄴ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에 지적인 느낌마저 풍기는 사람이 던지는 유머러스한 멘트!

아르켓을 보면 그런 매력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전혀 그럴 것 같아 보이지 않는데 위트있는 한마디로 주변을 끌어들이는 마법을 부리는 브랜드. 그의 매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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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WQXI2V7GZHCXPOMZMTFDIOM4Y.jpg?auth=60ce9de32211970eb1f10b7cc3e2bf4c0bdab2d498dd867084bc6a8431911883&width=1440 (출처: https://www.businessoffashion.com/opinions/retail/hm-arket-rivals-pressure/)


아르켓은 COS와 더불어 H&M 산하의 프리미엄 라인을 담당하는 패션 브랜드로 북유럽 특유의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속 가능성과 책임 있는 소비를 브랜드의 철학 삼아 리사이클&오가닉 소재를 사용하고, 타임리스한 디자인의 옷을 제안한다. 2017년에 런칭한 H&M 안에서도 비교적 젊은 브랜드인데, 2021년 더현대서울에 첫번째 아시아 매장이자 한국 매장을 오픈해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출처: X Arket official, https://www.itsnicethat.com/articles/arket-identity-graphic-design-121017)


제품과 제품을 표현하는 방식을 보면, 미니멀리즘의 미감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고, 특히 ID이라는 아르켓의 고유 번호 시스템은 카테고리와 소재, 디자인 넘버를 체계화하여 정돈되고 간결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옷을 사는 것을 넘어서 잘 정리된 아카이브에서 원하는 정보와 필요한 피스를 찾아가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미니멀리즘만으로는 아르켓을 다 설명할수는 없다.

미니멀리즘의 단정한 인상에 위트를 더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는 노르딕 식문화를 보여주는 카페다. 다른 패션 SPA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인데, 채식 위주, 제철 식재료 음식을 제안하며 지속 가능하고 의식 있는 소비를 식문화로도 표현한 수단이라고 한다. 지적이고 이성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강할 수 있지만 감성을 더하는 카페가 함께 있어서 친근함이 배가 된다.


(출처: https://www.arket.com/en-se/cafe/at-the-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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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여 아르켓의 최고의 매력, 아르켓의 킥!은 작은 위트들이 보이는 일러스트이다. 음식의 한끗을 살려주는 허브와 시즈닝 같은 역할이라고 할까. 일러스트들은 미니멀리즘에 위트 한 스푼으로 잊혀지지 않는 맛을 선사한다. 카페와 키즈라인에 주로 사용되지만 인간적인 매력으로 좀 더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다. (현재는 홈페이지가 리뉴얼 되어 잘 찾을 수 없는데 이전에는 웹사이트 안에서도 귀여운 일러스트가 많이 보였고 이를 찾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도 웹사이트 몇몇 군데에서는 일러스트를 찾아볼 수 있다.)


스크린샷 2026-01-10 오후 4.44.55.png (출처: https://bit.ly/3NdA2dS)
(출처: https://www.itsnicethat.com/articles/arket-identity-graphic-design-121017)


초창기에는 사무엘 니홀름(https://www.sany.dk/)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귀여운 캐릭터를 위주로 이미지를 만들어왔다면, 현재에는 좀 더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을 하고 있다.


(왼: Samuel Nyholm, 오: Olga Prader)



정제된 미니멀리즘에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가 더해져서 자칫 차가워질 수 있는 이미지에 위트를 더하는 아르켓. 이런 반전 매력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르켓을 사랑하고 주목하는 게 아닐까. 때때로 겉모습만 보고 차갑다고 판단하지 않고 꼭 한번 말 걸고 대화를 나눠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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