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항공권의 예약 및 발권
항공사에서 근무하다 보니 대부분의 항공편은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비행기를 이용한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곳을 여행할 때는 타 항공사를 이용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트립닷컴처럼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를 자주 이용한다. 이미 우리는 쇼핑등에 있어서 가격비교 사이트의 UI와 UX에 익숙해져 있다. 다만 일반 공산품과 항공권 티켓은 물성 자체가 다르다. 항공권은 목적지까지의 항공 좌석과 그에 수반되는 각종 서비스가 따라붙으며, 그 서비스들을 손님들이 체감할 만큼 정량화하기는 어렵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신문이 조사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43.4%가 여행사나 OTA (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서 항공권 등을 구입하고, 22.1%가 항공사나 호텔을 통해 직접 예약을 한다고 한다.
* 온라인 (Online)
- 웹사이트, 앱
- 손님이 직접 결제
- 오프라인 (Offline)
* 항공사 예약센터, 공항 발권 카운터
- 직원이 결제
항공 여행자들은 항공사를 통해서 직접 예약을 할 수 있다.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또는 앱을 통한 온라인상 직접 구매 방식과 예약센터 및 공항 발권 카운터와 같이 오프라인 상에서 직원을 통해 구매를 하는 방식이 있다. 최근에는 많은 항공사들이 오프라인 구매 시, 현장 직원의 부가적인 노동력이 제공된다는 논리로 발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내선은 3,000원 ~ 5,000원을, 국제선은 10,000원 ~ 30,000원을 받고 있다.
* 단체 (All in one) 패키지여행 : 하나 투어, 모두 투어 등
* 개별 맞춤형 여행 : 유로 자전거 나라 등
Tour group과 FIT (Free Independent Traveler)
여행자의 특성으로 구분하면 단체 여행객과 개별 여행객으로 나눌 수 있다. 온라인 여행사의 개념이 생기기 전에는, 전통적으로 항공권은 항공사 또는 여행사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단체 여행객은 항공권, 숙박, 현지 여행 일정 등을 패키지 제공하는 전문 여행사를 이용하며, 하나 투어나 모두투어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패키지로 여행을 할 경우 여행사에서 여행과 관련된 모든 부분들을 준비해 주기 때문에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여행의 자율성이 떨어지고, 간혹 원치 않는 기념품 쇼핑등이 여행 코스에 포함되기도 한다.
개별 여행객들은 여행의 모든 일정을 직접 계획하지만, 필요에 따라 현지 투어에 한해 FIT (개별 여행객) 전문 여행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나는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갔는데, 항공권 호텔 등 전체적인 준비는 나와 배우자가 함께 진행하고 여행지의 성격에 맞춰 필요시 현지 여행사를 통해 One-day tour (예, 바티칸 투어, 몽생미셸 투어 등)를 이용하였다. 비록 여행 준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계획하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라 재미있게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난다.
* 국내 : 네이버, 인터파크
* 해외 : Trip.com, Sky scanner, Agoda
요즘은 가격비교의 시대다.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서 구매한다. 항공권 또한 "최저가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가 가능한데, 간혹 무료 수하물허용량 (FBA, Free Baggage Allowance)과 같은 부가서비스 등의 정보가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항공기 결항이나 지연과 같이 비정상 운항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받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항공사별로 마일리지 적립등이 가능한지도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러 항공사의 가격과 비행 편 출발 시간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어, 나 또한 해외 출장 시 애용하고 있다.
한때 KIWI.COM이라는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무료수하물이 제공되지 않는 티켓을 구매한 손님들이 현장에서 초과요금이 발생하여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해당 OTA의 영수증에는 무료수하물이 제공된다고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구매한 티켓 클래스는 수하물 미제공 항공권이었다. 특히 해당 사이트는 우리 회사와 제휴된 곳이 아니고, 임의로 우리의 API를 가져가서 판매한 부분이라 항공사에서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없다. 온라인에서 접속이 되는 사이트라고 무조건 검증된 곳은 아니다. 나는 TRIP.COM으로 항공편 조회를 하고, 해당 항공사에 접속해서 한 번 더 가격을 확인해 보기도 한다. 간혹 항공사 사이트에 더 싼 항공권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참고 자료
* [한국 관광공사] 엔데믹시대 여행트렌드 소비자조사 및 분석 (2022. 8.22)
* [여행신문] 뉴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