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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 Sep 09. 2015

변하고 싶어?

열정 넘치던 내 모습은, 다음날 리셋되곤 했다.

행동보단 생각이 앞섰던 나는, 결국 말로만 끝났던 일이 많았다. 이 사실이 늘 불편했다.

타인에게 자극을 받은 날이면 나의 생각과 행동도 180도 달라질 것 같았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 마주하는 건, 360도로 되돌아가버린 '리셋된 나'였다.


아인슈타인이 그랬던가.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요즘 들어 시간을 의미 없이 흘러 보낸 기분에 속상했고, 정말로 바뀌고 싶었다.

그랬던 다음 날 변하고 싶었던 어제의 내가 다시 리셋되지 않고 오늘의 나로 이어진 느낌을 받았다. 이틀, 삼일 뒤에도 '변하고자 결심한 나'의 모습이 신기하게도 계속 이어졌다.


늘 더 나은 나를 꿈꾸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습관처럼 굳어진 관성이 거세게 방해하는 탓에 나는 종종 무너지곤 했는데, 과연 나는 그 관성의 법칙을 이겨낼 수 있을까? 우선 이때의 경험은 나에게 몇 가지 힌트를 주었다.


1. 일단은 '작은 것'부터 

2. 오늘 '당장 하고 싶은 것'을 적고

3. 따지지 말고 '그냥 하기'


무엇보다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필요했다. 그 의지가 흔들릴 때에도 붙잡고 해낼 수 있도록.

나는 아침 7시에 방송하는 EBS 영어 라디오를 듣기로 결심했고, 눈을 뜨자마자 라디오를 켰다.

오늘도, 내일도 변할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갖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하던 모습이 되어있지 않을까?

나의 인생 책이라 말할 수 있는 <삶을 바꾸는 책 읽기>에서 '능력'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자신이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해보는 경험은
무능력한 사람에서 능력이 있는 사람 쪽으로 우릴 옮겨 놓습니다.
무능력은 재능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어떤 일을 지속할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정혜윤 / 144p


더 이상 이전의 모습으로 리셋되지 않겠다는 단호한 마음으로 내일도 이 마음을 이어가길 바라본다.

머릿속 리셋 기능은 나만이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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