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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 Feb 21. 2017

정보 어디서 얻어요?

맞춤형 뉴스 큐레이션 앱, Mybridge

나는 매일 페이스북을 본다. 그동안 인사이트 있는 정보는 거의 페이스북 지인들에게서 얻었기 때문이다. 좋은 정보에 대한 니즈는 언제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예전에는 꿀 정보가 꼭꼭 숨겨져 있었던 탓에 샅샅이 조사해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데이터량이 과도하게 많아져서 못 찾는 세상이 되었다. 그야말로 정보가 넘쳐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매 순간,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마주하면서 '볼 것, 안 볼 것, 나중에 볼 것'을 단 몇 초만에 판단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정보의 바다를 탐색하다 보면, '엇. 이건 나중에 봐야지' 하는 것들은 꼭 생긴다. 나 또한 페이스북의 '나중에 보기'와 브런치의 '라이킷'를 애용한다. 마치 나만의 보물창고처럼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중에서 얼마나 다시 찾아볼까? 양싸의 보물함처럼 먼지가 쌓이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귀차니즘의 심리를 꿰뚫어 본 페이스북은 '저장'을 누르면 최근 내가 저장했음에도 쳐다보지도 않았던 항목이 몇 개인지 인지시켜준다. 양심의 가책을 잠깐 느끼지만 읽진 않는다.(아무래도 이건 의지의 문제다.)


내가 저장 할 때마다 알려준다. 저장공간을 다시 안 찾는 비율에 따라 노출되는건가.


저장하면 좀 읽으라는 압박이 느껴진다.


정말 나중에라도 꼭꼭 봐야 하는 것들은 '포켓(POCKET)'에 담아두지만, 잘 안 보게 되는 건 이 시대의 슬픈 숙명일까. 저장해놓고 나중에 쓱- 볼 때면, 어머나 이런 보물 같은 정보가 있었어? 놀랄 때도 종종 있다. 시간의 속성에 상관없이 의미 있는 정보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희미해지는 정보가 더 많다. 무엇보다 그 순간, 그 정보를 내 것으로 소화하지 않고 그저 모아두기만 한다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으랴.

차곡차곡 쌓아두는 보물창고(...)


따져보면, 주옥같은 정보를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도 상당할 것이다. 내가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는 즐거움+정보탐색인데,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낼 때도 꽤 많다. 다른 누군가는 최신/전문적인 정보를 선별하기 위해 RSS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예: Feedly) 그것도 양도 상당할뿐더러, 볼만한 것을 추려내는 것에도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딱, 내가 필요한 정보만 알려주는 서비스 없나?

이 정보는 이 사람에게 요긴하겠는걸? 생각이 들 때면, 자발적으로 수동 큐레이팅 서비스를 지인들에게 하곤 하는데, 내게도 그런 서비스가 필요했다. 딱 내 취향의, 내가 보고 싶어 할 만한 정보만을 추려내어 보여주는 서비스. 그러다가 얼마 전 신박한 서비스를 찾았다. 특히 개발자/디자이너/마케터/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아할 만한 Mybridge라는 앱이다. IOS만 다운 가능하지만 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한번 써보시라.


네가 가진 기술은 뭐야? 딱 5개만 골라봐.

앱을 다운 받자마자, 내 직업뿐 아니라 나의 Professional Skill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본다. 욕심부리지 말고, 딱 5개만 골라야 하기에. '내가 가진 능력은 무엇이고, 앞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Skill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예상치 못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왜 굳이 5개 Skill로 제한했는지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과도한 정보를 줄이는 역할뿐 아니라, Top Article 선정에 대한 관련성을 높이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을 위한 약간의 강제성

사실 '제한'을 둔다는 건 이용자에게 불만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상당히 단호하게 제한을 두었음에도 불만스럽지 않았다. '딱 네가 소화해낼 수 있는 만큼만' 보라고 말하는 데에 충분한 설득력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한을 둔 덕에 나의 Skill에 맞는 정보만 집중할 수 있어 이 서비스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선택하지 못했던 기술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Explore 메뉴에서는 다른 기술에 대한 뉴스 또한 탐색할 수 있다. '제한'과 '탐험'의 균형을 적절하게 잘 맞춘 점 또한 감탄스럽다.



시간을 아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큐레이션의 가장 주목적은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다. My Bridge는 내가 본 뉴스/큐레이션 앱 중에서도 효율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서비스다. 일단 내가 선택한 직업과 기술에 맞게 매일 Top 10/ 테크뉴스를 엄선해서 보여주고, 고심해서 선택했던 5가지 기술은 탭 바에 별도 메뉴로 노출된다. 나의 기술에 기반한 정보만을 더 깊게 집중해서 습득할 수 있다. 게다가 Mybridge AI는 더 많이 읽을수록, 똑똑해져 독서 패턴에 맞춤화 된 풍부한 콘텐츠 피드를 제공한다고 한다니, 나도 열심히 읽어봐야지.


마주치는 모든 정보를 읽기에 우리의 시간은 짧다. 그리고 사실은 모든 것을 소화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하루에 하나만이라도, 그 정보를 꼭꼭 씹어 내 것으로 한다면 그것이 쌓여 나를 진정 성장시켜줄 것이다.


My Bridge (IOS 앱)

나의 직업, 전문 기술과 관련된 그 날의 중요 기사를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

- 앱: https://itunes.apple.com/kr/app/mybridge-read-top-articles/id1055459116?mt=8
- 웹: https://www.mybridg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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