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털 있는 꽃이
애처로워 보여서
싫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털 있는 노루귀꽃과
할미꽃과 애기똥풀꽃
개양귀비꽃이 그러하다
털 있는 사람들의 뒷 머리가 애처롭고
쓸쓸한 그들의 겨드랑이와
털에 싸여 더욱 고독해진 그들의 성기(性器)
털 있는 존재들이
애처로워 보인다는 사람들의 말을
나는 공감하곤 한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건 혁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