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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Aug 01. 2017

노트 @ 금천구, 서울특별시*



바람에 무심히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리고 무심히 흘러가는 자동차

모든 무심히 흘러가는 것들에게

쓴다


손 닿을 수 없는 높이에 걸렸던

어린 시절의 종이연과

이십년전 너와 바라보던 밤 별들에게도

쓴다


누군가의 손에 감겼을 연실과

아직도 바람이 불면 은사시 나뭇잎으로

변하는 나의 별들에게도

쓴다


혹시나

뭔가 간절한 것 앞에서

함부로 지나쳤을 내가

쓴다


미안하오

쓴다




* 스마트폰 앱 'Evernote'에서 저장 할 때의

기본 제목형식이다 (노트@세부지역,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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