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무심히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리고 무심히 흘러가는 자동차
모든 무심히 흘러가는 것들에게
쓴다
손 닿을 수 없는 높이에 걸렸던
어린 시절의 종이연과
이십년전 너와 바라보던 밤 별들에게도
쓴다
누군가의 손에 감겼을 연실과
아직도 바람이 불면 은사시 나뭇잎으로
변하는 나의 별들에게도
쓴다
혹시나
뭔가 간절한 것 앞에서
함부로 지나쳤을 내가
쓴다
미안하오
쓴다
* 스마트폰 앱 'Evernote'에서 저장 할 때의
기본 제목형식이다 (노트@세부지역,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