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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Oct 10. 2017

영화 '남아있는 나날'

#감상문


ㅡ 영화 '남아있는 나날'


추석연휴 동안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수상자는 생소한 이름의 '가즈오 이시구로' 였고

예전 영화 '남아있는 나날'이 그의 원작이라고 알려져서 연휴기간 동안 찾아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웨덴의 노벨문학상 선정위원들은 이제 문학과 다른 예술분야의 크로스오버에 집중하는 모양인데

작년에는 음악 아티스트 밥딜런을, 올해에는 문학과 영화계에서 두루 활동하는 '가즈오 이시구로'를 선택한 듯도 하다 - 개인적으로는 밀란 쿤데라 또는 살만 루슈디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을 보고싶다 -


다시 영화 '남아있는 나날'로 돌아가서 이야기 하자면,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기준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나오는데 그의 행보는 타인들과는 달리 조금 독특하다


주인공은 대저택의 집사라는 직업 및 역할에 충실한 채로 정신세계 마저 미니멀리즘(minimalism)에 입각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보여서 매우 인상적이다


사회 공동체가 도덕성 결여 또는 선악판단의 결과로, 악인으로 낙인을 찍은 타인에 대하여도

그의 미니멀리즘(minimalism)한 정신세계는 변함없는 신뢰의 형태를 띄고

약자들에게 공정한 시선으로 표현된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스티븐스를 사랑했던 켄튼이 다른 남자에게 청혼 받았다고

스티븐스에게 고백하던 장면이었다

단순한 고백을 넘어 그 대사는 개인적으로 듣기에 여러가지로 들렸는데


'내가 남의 여자가 되는 것이 화가 안나니?',

'나는 이제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겠구나', '우리 사랑은 이제 끝이니 서로 마음의 정리를 합시다', '지금이라도 나를 잡아주지 않을래?' 등등으로 들렸다



* '가즈오 이시구로'는 영화에도 인연이 깊은 듯 하다

   다음은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원작으로 알려진 영화들인데 최근작 '네버 렛 미 고(2010)'가 눈길을 끈다

  (남아 있는 나날(1993) / 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노래(2003) / 화이트 카운티스(2005) / 네버 렛 미 고(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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