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고민하는가 보다,
번지점프대 위에서 처럼
자신의 발가락을
꼼지락 거려보는 이파리
뛰어 내릴까 생각하는 모양인데,
위태한 높이에서
자기 자신의 몸을 자각 하고서는
절대 못 뛰어 내리지
작년, 지인(知人) 집에서 얻어온
풍선초 이파리 절반이
가을색으로 말라서
죽어 버릴까 생각하나 보다
죽어야 새롭게 태어나는
관념들처럼
담대해진 내가 뛰어내린
너의 안쪽,
어쩌면 나보다 더 담대한 네가
뛰어내린 나의 심연(深淵),
풍선초 이파리
떨리나 보다, 온몸이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건 혁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