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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제 이준서 Feb 04. 2019

고질라 - 넷플릭스

괴수혹성, 결전기동증식도시, 행성포식자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일본풍 괴수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고질라 영화를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 괴수치고는 좀 둔하게 생기지 않았는가?


넷플릭스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고질라는 애니를 안 보는 나지만 그래픽이 참 깔끔해서 보게 되었다. 3탄까지 이어지는데 1편을 보고 나서 2편까지 그리고 최근 완결 편이 나와서 드디어 그 끝을 보았다. 나는 영화를 보고 줄거리를 얘기하거나 영화 자체를 얘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1탄에 이어 2편, 3탄에 와서야 내가 굳이 이 애니를 대상으로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생겼다.


그래도 전체적인 배경 정도는 깔고 가야 하기에......


고질라 괴수혹성(Godzilla: Planet of the Monsters , 2017 제작)

1편인 고질라 괴수혹성 전체 배경이다. 20C 말 지구에 전설 속의 초거대 괴수들이 출현한다. 그리고 마지막 끝판왕 고질라가 나타나고, 인류는 그에 맞서 대규모 핵공격까지 감행하나 그것마저 이겨낸 괴수 고질라.

고질라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인류에게 나타난 두 외계종족. 엑시프와 빌루살루도

그런 인류에게 떠돌이 외계인 엑시프와 빌루살루도가 찾아온다. 인류에게 헌신의 길을 약속하는 엑시프 종족과 고질라를 무찔러 줄 것을 약속하는 빌루살루도. 그들이 인류를 대하는 방식은 철저히 다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주인공 하루오 사사키의 유년시절과 현재

그러나 인류와 더불어 두 외계인들마저 고질라를 제압하는데 실패하고 그렇게 그들은 지구를 포기하고 새로운 거주지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끝없는 우주로 향한다.

결국 지구를 떠나는 세 종족. 지구인, 엑시프, 빌루살루도

하지만 언제나 희망이란 희망일 뿐. 희망이란 미래를 위한 약속일뿐 현재는 두려움과 절망의 연속. 우리는 모두 현재를 산다. 희망이란 말은 언제나 미래지향적이고 현재를 위한 자양분 일지는 모르나 언제나 사람이란 종족은 과거에 얽매이고 현재에 집착한다. 미래란 오지 않은 현재일 뿐. 희망만을 안고 살기에 죽어가는 이들이 많다. 그런 이들을 보지 못하는 우리의 주인공 하루오 사사키.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은 심오한 본인의 형이상학이 아닌 주인공 하루오의 독백이다. 인류는 무엇을 위해 이 우주선을 타고 또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인생의 지향점이 아닌 인류의 의식주 자체를 이야기하고 있다. 인생으로 따지자면 나 자신이 어쩌지 못하는 큰 숙명 앞에 무릎 꿇고, 자신의 지향점을 잃어버리고 한탄만 하던 이가 결국 마지막으로 할 질문. 나는 무엇이며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깄는가. 고향을 잃어버리고 시간상으로는 20년이 지난 어느 날, 하루오는 스스로 해답을 내놓는다. 고향별로 돌아가는 것. 그리고 고질라를 무찌르는 것. 그리고 그 고질라를 무찌를 필사의 방법을 찾는다. 어떻게 무찌르냐는 내 주제가 아니므로 영화를 보시라.


반역자로까지 몰렸던 하루오는 그의 든든한 후원자, 엑시프 족의 메트피에스의 도움으로 위원회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들은……  20년 만에 지구로 향한다. 그 20년이 지구시간으로 2만 년이라는 시간일 줄은 모른 채로.

메트피에스
지구로 향하는 세 종족
2만년이 지난 지구. 그리고 그들을 공격하는 정체불명의 괴수들

2만 년이라는 시간만큼 지구 환경은 많이 변해있다. 그런 그들을 공격하는 정체불명의 괴수들. 이곳의 식물들과 동물들은 이미 고질라를 지구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유기체 몸이 고질라화되어서 강력한 자성을 내뿜는 생체 금속으로 바뀌어져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고질라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맞닥뜨린 고질라.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드디어 쓰러지는 고릴라

그 치열한 전투 끝에 고질라는 쓰러진다. 허나 여기서 쓰러진다면 3탄까지 나올 리 없을 터. 내용은 1탄 괴수혹성 직접 보길 바란다.


이제 2탄이 시작된다. 1탄에서 끝내 물리치지 못했던 고질라에 대한 또 다른 강력한 무기가 등장한다. 그것은 세 종족 중 하나인 빌루살루도가 고질라를 무찌르기 위한 대항마였던 메카고질라의 잔해. 애초 그들이 지구를 떠나기 전 만들었던 메카고질라가 작동 불능을 일으키면서 미처 쓰지 못했던 메카고질라의 잔해가 남아서 스스로 증식을 2만 년 동안 해오고 있었던 것. 그것은 나노메탈이란 물질로서 그 자체로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채 초기 명령 프롬프트였던 고질라를 없애라는 빌루살루도 최초의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2만 년 동안 하나의 거대 메카도시를 증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언맨과 블랙팬서는 스스로의 형상을 기억하는 형상기억나노슈트가 나온다

나노물질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최근 영화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의 아이언맨의 나노슈트나 블랙팬서의 나노슈트로 인해 알려져 있다. 현실에서의 나노물질은 탄소나노튜브, 그래핀graphene, 카르빈carbyne 등이 있다. 이들은 강철보다 단단하고 실리콘처럼 유연하며 열과 충격에 잘 변형되지 않는 첨단소재이다. 간단히 소개하면 탄소나노튜브는 6개의 탄소가 육각형을 이룬 관 형태의 신소재로, 1991년 일본전기회사NEC 부설 연구소의 이이지만 스미오 박사가 발견한 신소재로서 관의 지름이 최대 수십 나노미터에 불과하다. 탄소나노튜브는 나노 소재 가운데 개발이 가장 빠른 분야이며 응용분야도 다양하다. 다른 소재는 넘어가겠다. 이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는 박영숙, 제롬 글렌의 세계 미래보고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스스로 자가증식을 통해 도시를 이룬 나노메탈
나노메탈로 업그레이드한 이동식 공격무기

영화에서 나노메탈은 원래 자기를 만든 빌루살루도인들 없이 스스로 2만 년 동안 고질라를 없애라는 명령 하나에 의지한 채 스스로 증식을 해 하나의 메카시티를 이룬다. 이 시티의 목적은 단 하나. 오로지 고질라를 무찌르는 것. 그리하여 그 외의 수단은 깡그리 무시한다. 그리하여 여기서 빌루살루도인의 맹점이 드러난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은 무시해도 된다는 목적과 수단의 전치 현상. 주로 기계적인, 목적만 중시하는 관료제에서 잘 드러나는 현상이며 교육현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일류대학을 위해서라면 한 인격체의 개성은 무시하고 주입식 교육이 행해지는 좌뇌의 사회. 나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요즘 스카이 캐슬이 이러한 잘못된 교육을 다루는 드라마란 얘길 들었다.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아 본인은 모르고 관심도 없다. TV라는 매체를 포함한 미디어를 거느리는 힘 자체가 거대 자본가들이다. 그 드라마가 끝나면 다들 잊어버린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드라마이지 거기에 반영된 현실은 아니다. 가십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TV는 이미 세뇌되어버린 대중의 전유물이 된 지 오래다. 영화로 돌아와서…….


빌루살루도인은 고질라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한마디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들이 구사하는 EMP작살을 이용한 공격이 실패하자 그들은 그 자신, 빌루살루도인과 사사키 하루오, 그리고 또 다른 지구인 유코 -유코와 하루오는 썸? 관계이다- 가 탄 공중로봇 자체가 EMP작살이 되어 고질라를 무찌르려 한다. 허나 여기에 문제가 있으니……. 그들이 작살이 되기 위해선 높은 고도, 대륙권 계면에서 급강하하여 고질라를 관통하여야 하나 그때의 충격과 열을 인체가 견디지 못하는 것. 그리하여 빌루살루도인은 자신의 몸을 버리고 스스로 나노메탈화한다. 그리고 원하지 않았던 유코의 몸까지 나노메탈화하려 한다. 그리고 그 나노메탈은 언젠가 지구까지 삼키려 할 것이다.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끌어들일 수도 있는 법.

공중전이 상당히 화려하다
스스로 나노메탈화된 빌루살루도인

여기서 극명한 빌루살루도인의 의지가 드러난다. 좌뇌와 우뇌를 다음 백과사전으로 검색하면


뇌량으로 이어져 있는 좌뇌와 우뇌


대뇌에는 가운데에 홈(대뇌횡렬)이 있어 이 홈을 중심으로 좌우 반구로 나뉜다. 각각 좌대뇌반구(좌뇌), 우대뇌반구(우뇌)라고 한다. 좌뇌와 우뇌는 신경섬유의 다발인 뇌량으로 이어져 있어 항상 정보를 주고받는다. 몸으로 보내는 운동 지령은 좌뇌와 우뇌 양쪽에서 나온다. 우반신으로 보내는 지령은 좌뇌, 좌반신으로 보내는 지령은 우뇌가 담당한다. 대뇌와 몸의 각 부분을 잇는 신경이 척수 부분에서 좌우로 교차하기 때문이다. 동물 중에서 좌우 두 개의 뇌를 가지고 있는 것은 포유류뿐이며 좌우의 기능이 나뉘어 있는 것은 인간이 유일하다.


좌뇌와 우뇌의 기능 분담 


좌뇌와 우뇌는 뇌량으로 이어져 있어서 서로 기능을 보완하며 각각 기능을 분담하여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 좌뇌에는 논리적인 사고에 관한 기능이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면 ‘말하다, 듣다, 읽다, 쓴다’ 등의 언어처리와 시간 관념, 계산 등은 주로 좌뇌가 담당한다. 한편, 우뇌에는 사물의 직감적 이해와 창조적 발상에 관한 기능이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면 사물의 모양을 식별하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또는 연주), 방향이나 공간을 인식하는 것은 주로 우뇌가 담당한다.

좌뇌와 우뇌의 기능 - 다음 백과사전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본인이 쓴 다른 '좌뇌와 우뇌의 매트릭스'를 참고하기 바란다. 어쨌든 빌루살루도인은 이 좌뇌를 철저히 대변한다. 모든 인간적인 감정, 우뇌의 영역을 버리고 오로지 좌뇌에 의거, 고질라를 무찌르기 위해 자신의 몸조차 딱딱한 금속물질로 변형시키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그 자신이 지구의 주인이 되려는 것이며 이것이 전형적인 극 좌뇌의 입장이다. 그 자신이 모든 이를 거느리는 주인이 되는 것이 좌뇌가 극으로 치달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논리는 인간사 어디에나 존재한다. 정치에도 좌파와 우파가 있으며 경제논리도 좌파, 우파가 있고 종교에도 좌뇌와 우뇌(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영역이 있다. 학문의 영역에도 좌뇌의 인문학과 우뇌의 자연과학 영역이 있다. 그리하여 현재는 이 모두를 통섭하는 학문의 분과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명 르네상스형 인간이 필요해지는 시기이다. 좌우의 대립이 심하던 60, 70년 대를 지나 21C에 접어들면서, 의식의 성장과 4차 산업이라는 혁명이라는 사건 앞에 필요한 인재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나 정치라는 영역이 작아지면서,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정치라는 영역은 승자독식의 세계로서 항상 좌우가 극명하게 갈린다. 그래서 경제부문에서도 항상 우파는 성장, 좌파는 분배라는 공식에 매달려 있어서 통섭이 어려운 이유다. 정치와 경제는 분리라는 원칙이 앞서야 하나 현실은 정경유착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작은 정부가 대두되는 것이고 민간이 정부의 일, 즉 거버넌스 영역까지 침투하는 민관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행정과 달리 경영은 실리라는 목적이 좌우의 경계를 허물어 뜨린다.

그런 빌루살루도인에게 그 경계의 중간에 있는 지구인들 중에서도 고질라를 무찌르는 일에만 헌신하던 하루오에게 신뢰를 주었던 것이다. 고질라 2탄, 결전기동증식도시에서 하루오는 어떠한 결정을 내렸을까? 영화를 보세요.

영화는 3탄, 행성포식자로 넘어간다. 여기서는 또 다른 외계인 엑시프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메트피에스. 빌루살루도와 엑시프 성격은 1탄, 괴수혹성에 나온다. 빌루살루도는 첨단과학무기로 고질라를 무찌르길 원하고 엑시프는 파괴의 시기가 왔으니 지구인 모두 헌신의 때를 맞으라 한다. 이는 과거 전설로 내려오는 아틀란티스와 뮤 대륙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아틀란티스와 뮤

전설대로만 따진다면 아틀란티스는 좌뇌이며 뮤는 우뇌이다. 그리하여 찬란한 과학문명인 아틀란티스가 정신문화인 뮤 대륙을 공격하며 그 둘은 자멸하고 만다. 이 두 대륙이 실존했는지는 따지지 않겠다. 항상 이렇게 좌뇌와 우뇌가 극으로 치달으면 분쟁을 낳는다. 그리하여 인류는 항상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별자리로 파이시스는 쌍어궁, 두 마리 물고기로서 이원성을 상징한다. 그리하여 현 시대에 분쟁과 대립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다.

황도12궁

3탄 행성포식자는 우뇌를 상징하는 엑시프족의 이야기다. 그들은 헌신의 시대를 얘기하며 인간을 그들이 모시는 신의 이름으로 세뇌하고 스스로 제물이 되어야 한다고 속박한다. 우뇌가 극으로 치달으면 맹신주의가 되어 스스로 노예가 되고자 한다. 그리하여 신의 이름으로 파괴를 통한 또다른 창조를 주창하고 스스로 노예가 된다. 빌루살루도인과 같은 점은 파괴를 조장하며 원하지 않는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좌뇌와 우뇌가 극으로 치달으면 서로 만나는 바. 창조와 파괴의 동전의 양면으로 원치않는 희생을 강요하고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분쟁과 대립을 낳는다. 그리고 그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그렇다고 중용을 지킬만큼의 의식성장이 되어있지 않는 지구인들이 희생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희생의 정점에는 누구보다도 갈등을 겪고있는 지구인의 지도자 하루오가 있다.

엑시프족은 신의 이름으로 인간들을 세뇌시킨다

영화에서는 메트피에스가 그들이 모시는 신 '기도라'를 불러낸다. 그리고 그 기도라는 그들의 모선 '아라트룸호'를 파괴하고 만다.

웜홀이 열리고 거기서 엑시프의 신 기도라가 나타난다, 그리고
지구인, 엑시프, 빌루살루도족의 모선 아라트룸호를 파괴한다

아라트룸호는 이들에겐 최후의 보루이자 방어선이다. 그 방어선이 허무하게 기도라에 의해 파괴된다. 엑시프에게 헌신의 길이란 바로 이 파괴의 신을 통한 말그대로 파괴이다. 문명이란 언제나 찬란하게 빛나는 법, 허나 그 문명이 극에 달하면 파괴의 신 고질라를 낳으며 이 순환은 언제나 모든 행성에서 일어난 일이며 그로 인해 엑시프는 궁극의 진리, 모든 우주의 존재는 멸망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파괴의 끝엔 엑시프의 신 기도라가 마지막 파괴의 수확을 거둔다는 것이다. 우주의 모든 삼라만상이 그 분께 제물로 바쳐질 때 가치를 지닌다는 것. 고질라 뿐 아니라 이 지구까지도.

고질라를 공격하는 기도라

어벤저스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는 전 우주의 평화를 위해 전 생명의 반이 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희생을 통한 번영. 이원성에 근거한 원치않는 희생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엑시프와 빌루살루도의 입장과 같다.

완벽한 균형이란 존재할까?

세상에 완벽한 균형이란 존재할까? 옛 성인들은 중용을 강조한다. 사람의 뇌 또한 좌뇌와 우뇌를 똑같이 반반씩 쓴다면 얼마나 유용한가. 허나 인간이란 불완전한 존재에게 있어서 완전한 중용은 매우 어렵다. 나 자신이 성인의 반열이 아니라면 적절히 유용하게 7대 3 정도의 비율로 뇌를 활용해야 한다. 처하는 상황에 따라 어느 뇌를 주로 하든 객으로 하든 치우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좌뇌를 상징하는 빌루살루도와 우뇌를 상징하는 엑시프. 그리고 그 사이에서 중심을 찾아가야 하는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 완전이란 불완전함의 또다른 표현이다. 인간은 스스로 완성, 완전을 위해 나아가나 항상 신이란 존재조차 인간이 만들어낸 것.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에 이르는 길은 스스로가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하여 세상은 완전함과 불완전함의 중용, 즉 완전함을 위한 긴 여정이라는 점을 인지한다면 고질라 또한 거쳐거야 할 인생의 쓰디쓴 마구니라 하겠다.


온라인게임에서 액트 1, 2, 3…… 그리고 마지막 액트를 깨면 다시 원점, 똑같은 액트 1이 시작된다. 허나 난이도는 상이하다. 노멀에서 나이트메어, 그리고 헬로 난이도가 상향된다. 파괴는 또 다른 창조이다. 인생도 이처럼 언제나 완전한 파괴도, 완전한 창조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위 깨달았다는 이들도 그들의 현재 처한 상황에서의 깨달음일 뿐, 항상 더 높은 차원의 깨달음이 존재한다. 완벽하지 않은 세상에서 불완전한 존재로서 항상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길만이 좀 더 완전한, 완성된 길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그것이 마음을 항상 고요함과 중용의 명징한 명상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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