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제 이준서 Mar 07. 2019

국가부도의 날

소유에서 리얼 공유로

역사적 배경은 1998년 IMF사태이며 각각의 등장인물은 입체적인 인물은 아니며 극단적인 상황 설정을 통한 평면적인 인물로서 사건의 갈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혹자는 캐릭터의 성격이 평면적인데 반하여 반감을 가진 사람의 글도 보이나 캐릭터가 평면적이냐 입체적이냐는 영화가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 그 극단적 대립을 통한 메시지의 전달 등 다각도로 반영되어 결정되는 것이지 현대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성격 내에서 고찰할 수는 없다. 극단적이고 평면적 캐릭터 또한 다양성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참고로 본인은 영화를 전문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아니며 경제전문가도 아니다. 보통사람이 보는, 그 시절 대학생이었던 사람으로 몸으로 직접적으로 겪지는 않았지만 그때를 조금이나마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현재는 4차 산업의 도래와 함께 다시금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제공황의 가능성과 인간군상을 살펴보면서 영화 얘기를 하고자 한다. 영화는 픽션과 팩션의 경계에 놓여있다. 무엇이 팩션이며 픽션인지를 정확하게 구분 짓기는 힘들다. 정확한 것은 우리가 그러한 시대를 살았다는 점이며 앞으로도 충분히 발생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든 투자자들은 한국을 떠나라'. 이 한 문장으로 비극은 시작된다. 경기선행지수라는 것이 있다. <다음>에서 검색해보면


▣ 경기CLI, 선행지수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관련된 자료 안에서 순환을 예측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경기선행지수는 산업활동과 주택동향, 금융통화 현황 등 각종 경기 관련 지표의 흐름을 복합적으로 따져 6개월 후의 경기 흐름을 가늠한다. 이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올라가면 경기상승, 내려가면 경기하강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은 더 많은 요소들을 집어넣어 자체 경제 전망 모형을 운용하기도 한다.


그 개별적인 지표로는……

1.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생산)

2. 소비자 기대지수 (소비)

3. 기계수주액 (투자)

4. 자본재수입액 (투자)

5. 건설수주액 (투자)

6. 순상품교역조건 (무역)

7. 구인구직 비율 (고용)

8. 종합주가지수 (금융)

9. 금융기관 유동성 (금융)

10. 장단기 금리차 (금융)…… 저도 잘 모름


뭐 이러한 것들이 있다. 보통 경기선행지표들은 6개월을 선행한다고 보면 되며, 이들 선행지표들의 급락을 파악하여 앞으로 대략 6개월 후의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개별적인 설명은 본인도 잘 모르므로 넘어감. 사실 이러한 지표들을 일반인들이 알기는 참으로 어렵고 잘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윤정학' 역으로 나오는 유아인이 아무리 우리나라에 부도가 온다 외쳐도 결국 그전까지 유아인을 절대 신뢰했던 이들도 발걸음을 돌리지 않나. 그러다 결국 찾아온 두 명도 한 명은 생 양아치로 아무 생각 없이 찾아왔던 점을 뺄 때 사실 단 한 명만이 유아인을 신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도 유아인을 신뢰한 건지 유아인의 논리를 듣고 스스로의 판단으로 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 많은 투자자들 모두 본인의 철저한 자기 판단이나 논리가 아닌 그저 유명 펀드매니저의 말발을 따랐을 게다.


유대인들은 자식에게 일찍부터 경제교육을 시작한다. 일찍이 땅이 없었던 그들이 기댈 것은 곧 금융업이었다. 유대인들은 만 13세(여자는 12세) 생일에 성인식을 하는데 가족·친지들이 아이에게 상당히 큰 액수의 축의금을 준다. 몇천만 원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하는 법을 가르친다. 이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 전 세계 금융카르텔이 유대인의 소유하에 있다. 돈의 흐름을 아는 것. 그것이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과연 누가 움직이고 있으며 그 소유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이며 그에 대비한 우리의 대응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이 세상이 과연 어떻게 돌아가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어떠한 사람들이 있는지 볼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유튜브에 상당하다. 시대정신(Zeitgeist) 같은 다큐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신문지상으로 알 수  있는 지식을 메이저라 한다면 이와 같은 마이너 지식도 익힐만하다.

시대정신 Zeitgeist

윌리엄 쿠퍼를 검색하면 그의 생전 인터뷰 등을 볼 수 있다. 시대정신에도 나오는 인물로서 9.11을 예견했으나 결국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시대정신 반박영상도 있다. 상기한 영상과 관련한 영상이 많이 있으므로 한 번쯤 보기를 바란다. 영상의 사실여부에 대한 진위를 밝히지는 않겠다. 기독교인에게 이슬람 교리가 통하지 않듯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듯- 중도적인 견지에서 고찰할 스스로의 깜냥이 모자란 사람과의 논쟁은 항상 소모적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항상 자의적이며, 그 자의적임에 스스로 메스를 들이대 보지 않는 한 타인의 견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이제껏 자기가 믿어왔던 신념에 위배되는 진실은 항상 불편한 법이다. 그 불편함을 상쇄하는 길은? 외면하거나 받아들이는 것. 항상 양 극단이 충돌해 왔기에 중도적인 견지에서 진실을 알리고 외치는 자는 언제나 고독한 법이다. 예수처럼 십자가에 못 박히거나 소크라테스처럼 독배를 마시지 않는다면 다행인 것이다. 그래서 다수의 선지자들이 속세를 떠나 산속에 파묻히거나 일찍 열반에 든다.

윌리엄 쿠퍼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는 게 상책이다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각 네 명의 캐릭터는 성격이 확실하다. 그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긴박했던 상황을 그리는 설정을 나는 설득력있게 보았다. ‘한시현’ 김혜수는 미리 경기선행지표를 통해 국가부도의 날을 예견하며 정부에 조속한 정책 발표를 촉구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 유아인은 국가부도라는 극명한 상황을 예견, 역베팅을 결심하고 투자자들을 모은다. 이 시대의 평범한 가장, 작은 제조업 공장의 사장 ‘갑수’ 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재정국 차관, 조우진. 그는 IMF와의 협상을 원하는 철저한 정치인이다. 각각의 캐릭터는 그가 처한 상황을 대변한다. 서민과 선구자, 위정자, 처세에 능한 사람. 대부분의 사람은 처세에 능한 유아인이 되고 싶을 것이다. 왜냐? 부자가 되니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양 기둥에서 소유는 미덕이며 권리이다. 그래서 많이 소유했다는 것은 이 사회에서 많은 권리를 가진다는 것이며 현재는 많이 희석되었으나 미덕 또한 겸해지는 것이다. 실물경기가 경제를 이끌던 카네기, 록펠러 경제 하에서 소유는 미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 밑에서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았고 경쟁적인 자선사업을 통해 소유의 미덕을, 아메리칸드림을 실현시켰다. 은행은 금본위제에 입각하여 인플레이션 없는 통화정책을 썼었고 넓은 토지와 많은 일자리, 든든한 지하자원, 전기를 비롯한 산업인프라의 발전, 노조활동의 기본권 쟁취 등등등. 그리하여 내가 번 정당한 수입으로 내 소유를 늘려나간다. 자동차, 집, 컴퓨터, 약간의 텃밭, 골프채 등등등. 소비는 미덕이기에 또한 소유가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소비가 활발하던 시기에 로마는 가장 강력하였고 지금도 미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국가이다. 문제는 그 소유가 독점이 되는 시점이다. 소비를 하려면 돈이 아주 많아야 한다. 그래서 로마는 금화와 은화에 불순물을 섞기 시작해서 통화량을 늘렸으며 미국은 금본위제를 포기하여 달러를 마구 발행하고 있다. 그 마구 찍어내는 달러에 대한 수수료가 집중되는 곳이 연방준비은행 FRB(Federal Reserve Board)이다. 참고로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재무부 소속이 아닌 개인사설은행이며 미국은 이 준비은행의 최대 채무자이다. 한마디로 국민들 세금으로 이자를 대고 있으며 그 배후는 유대금융카르텔이다. 경기가 나쁘더라도 이자율은 줄어들지 않아서 점점 더 많은 부가 한 곳으로 집중되니......

FRB(Federal Reserve Board)

"세계 부유층 85명, 세계 인구 절반 재산과 동일" : 네이버 뉴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5명이 전 세계 70억 인구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가난한 사람들과 맞먹는 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과 공정무역 거래, 의료와 교육을 돕는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은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 제44차 연차총회를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온 파워엘리트를 겨냥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의 불평등 심화에 대처하고, 부자만이 최고의 교육과 의료체계에 접근할 수 있는 미래를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세계의 1% 안에 드는 부유층의 재산은 110조 달러(약 11경 7천183조여 원)으로 35억 명의 전 세계 가난한 계층보다 65배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며 이런 경제적 자원 집중은 정치 안정을 불안하게 하고 사회 긴장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2014-01-22 01:21


위 연합뉴스와 같이 현재 점점 더 많은 소유의 집중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걸 국가 간의 관계로 더 넓혀 생각하면 국가 간 경제격차도 점점 더 벌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 격차를 줄이려면 세계경제교역이 늘어나고 선진국 자금의 유입이 일어나야 하는데 2008년 이후 교역량이나 자금의 유입이 줄어드는 실정이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세계는 점점 더 소유의 편중이 심해지고 있고 그것은 불평등의 일반화를 낳는다. 항상 이 불평등의 골이 깊어질 때 위기가 발생하였다. 우리의 역사를 봐도 공납과 같은 조세제도의 모순이 극에 달해 귀족들의 토지의 집중이 심화될 때 항상 왕조가 바뀌었다. 극과 극은 닿아있듯이 불평등이 극에 이를 때 평등을 불러오게 되니, 이것을 소유의 편중에 갖다 붙이면?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오는 것이다.

https://blog.naver.com/kkonhoe/221366802169

소유에서 공유(Sharing Economy)로

털깎이란게 있는데, 양이 토실토실 살이 찌고 털이 자라면 그 털을 깎듯이 선진국, 더 정확히 거대은행카르이 개도국이 어느 정도 자라면 그 자본을 거둬간다는 경제용어이다. 미셀 초스도프스키 교수의 “IMF 사태는 백악관과 투기자본의 음모”란 글을 읽어보면 양털깎이에 대한 자세한 그림을 읽을 수 있다. 본인이 전문가는 아니라 저는 자료의 열거를 논할 뿐 무엇이 옳고 그름에 대한 단편적인 진단은 하지 않으려 한다. 일단 거대 자본의 양깎이란 말에는 공감한다. 그 희생양이 태국에서 시작된 금융파산이었고 그 마지막 양이 대한민국이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용어인데 스스로 만든 말이 있다. '좌뇌와 우뇌의 매트릭스', 이것은 곧 좌뇌를 쓸 것인가 우뇌를 쓸 것인가의 문제에 있어서 좌뇌와 우뇌를 정확히 반반씩 써서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에서 용어를 만들어봤다. 옛 성현들은 중도, 중용이란 용어를 쓰는데, 그래서 중용의 미를 아는 자는 성현, 성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범인들 입장에선 그 중도를 지키는 것이 매우 힘들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취해야 할 것이 우뇌든 좌뇌든 상황에 맞게 취하되 좌뇌와 우뇌를 3대 7 정도로 배분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본질은 항상 3과 7이 다투어 10을 완성하는데, 이것을 다양하게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그리하여 IMF의 본질은 무엇이냐? 주가 되는 원인이 있고 객이 되는 원인이 있는 것이다. 어느 것이 주이고 객인지는 본인들이 판단해 보라. 그 책임은 글로벌금융카르텔과 방만하게 경제를 운용한 해당 나라들의 경제주체가 원인이다.

영화에서 경제주체는 재정국 차관 조우진이다. 김대중 정부는 원래 IMF와의 협상에 반대하였다. 그러나 당선인 신분인 시절, IMF의 방문 후 그 입장은 선회하였고 대통령 취임 즉시 IMF는 대한민국에 상륙하였다. 그렇다면 IMF 협상은 과연 옳은 결단이었나 아니면 철회했어야 할 결단이었나? 이 문제는 앞서의 좌뇌와 우뇌의 매트릭스와 같은 논리로 풀 수 없다. 왜? 선택은 단 두 가지이기 때문이다. 그 선택으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 7대 3으로 나뉜다 해도 어쩔 수 없이 이것은 IMF를 선택하느냐, 선택하지 않느냐의 이분법의 문제이지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없다. 이상적인 방법은 자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나 현실에서는 IMF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해할 수밖에 없다.

김혜수는 철저히 서민의 입장에서 IMF 사태를 대변한다. 조우진과 대비를 이루는 캐릭터로서, 자구책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입장에서 정치인 조우진과 대립각을 이룬다. 사태를 냉철하게 파악한 것은 유아인과 같으나 보는 시각은 다르다. 그녀는 철저히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며 유아인은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당신은 누가 되고 싶은가? 절대선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김혜수가 옳다고 볼 수 있으나 결국 그녀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녀의 전략은 결론적으로 실패한다. 영화 후반에서 그녀의 대를 잇는 후계자라 볼 수 있는 한지민의 등장은 그녀에게 그 실패를 만회할 열쇠가 되어 줄 것이다. 어쨌든 그녀의 최초의 전략은 실패한다. 반면 유아인의 전략은 보기 좋게 성공하고 그는 누구보다 많은 소유를 이룬 자, 자본가가 된다. 누가 되고 싶은가? 당신은 분명 유아인이 되고 싶을 것이다.

허준호는 어떠한가? 가장 본인들이 되기 싫은 사람일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파산은 소유의 미덕을 저버리는 행위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들이 바로 우리들 대부분의 아버지라는 점이다. 아무리 유아인이 외쳐도, 김혜수가 외쳐도 세상은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다수의 대중은 사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나 아직 그들의 눈과 귀는 닫혀 있어서 진실을 알아채지 못한다. 에디슨은 기회란 작업복을 입은 일꾼과 같아서 놓쳐버리기 쉽다 하였다. 기회는 항상 우리 주변에서 자기를 알아봐 주기를 원하지만 우리의 뇌는 항상 내가 보고 싶은 것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정치인에겐 차기 선거만이 보일 것이고 평범한 가장에게는 먹여 살릴 가족들만이 보일 것이다. 유아인은 돈을 보았을 것이다. 좀 어려운 건 김혜수는 무엇을 보았을까? 서민? 극 중 가장 바람직한 처세를 하는 김혜수의 관점이 나는 가장 궁금하다. 가장 성스러운 절대적인 책임감이었을까?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신념?

four of cups

기회란 자기를 알아봐 주기를 호시탐탐 노려보고 있다. 타로카드 4 of cups에서 한 인물이 앞에 놓인 세 개의 컵을 바라보고만 있다. 무엇인가 할 의욕이 없는 거다. 바로 옆에서는 또 다른 제안, 기회가 있지만 보지 못하고 있다. 항상 이렇게 기회는 위기일 때 찾아온다. 그것이 기회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눈은 평소 자신이 행했던 바에 따른다. 기회를 알아보는 눈은 항상 준비한 자만이 볼 수 있다. 기회를 설령 눈앞에 갖다 대고 입에 넣어줘도 준비가 안된 이는 눈앞에서 치울 것이요, 이내 뱉어버릴 것이다.

한계비용제로사회에서 간디의 경제관이 나온다. "스와데시". 대중이 자신의 집과 이웃에서 행하는 지역생산. 간디는 수시로 물었다. "개인 생산을 수백만 배 증식하면, 그 역시 엄청난 규모의 대량생산이 아닌가?" 이것은 소비와 생산이 결합해야 함을 말함인데 이것은 곧 오늘날 프로슈머 이론과 맞닿아 있다. 또한 그는 말한다. "지구는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히 주지만, 모든 사람의 탐욕을 충족할 만큼 충분히 주진 않는다." 프로슈머란 다음과 같다.


프로슈머(prosumer)

제품을 개발할 때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신조어로, 1980년 앨빈 토플러가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최초로 사용했다. 인터넷 등 통신 매체의 발달과 전체적 소득 및 여가시간의 증대로 등장하게 됐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기업이 이를 수용하는 방식의 프로슈머 마케팅이 사용되고 있다. [Daum백과]


분명 간디의 이론은 시대를 앞서 본다고도 볼 수 있으나 실질적인 대량생산은 당시의 인도 경제로는 이루어낼 수 없는 부분이다. 4차 산업이 3차 산업에 앞서 도래할 수 없듯 항상 모든 이론은 적절한 시기를 타야만 한다. 항상 미래를 이루는 신기술은 이미 우리와 함께 하고 있으며 단지 그것이 받아들여질 적절한 시기를 노리는 것이다. 이미 4차 산업을 이룰 사물인터넷, 3D프린터, 블럭체인, 가상화폐 들의 기술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준비되던 것들이다. 앞서 말한 프로슈머와 공유경제 또한 있어왔으나 다만 그것이 발현할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공유경제 또한 두레, 아나바다 등과 같은 형태로 항상 존재해 왔으며, 다만 그것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시기만을 보고 있으며 그것은 곧 수정자본주의로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많은 관점을 선물할 것이다. 세계미래보고서. 많은 시리즈가 있다.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

영화는 소유가 얼마나 더 많은 파국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 파국이 극에 달할 때? 이 분을 만날 것이다. IMF 총재로 나오는 뱅상 카셀. 국가에 대한 부도를 외칠 수 있는 저승사자. 자본주의에서 파산은 곧 저승사자와 같다. 이 분을 불러들이는 것은 그대의 무지와 더불어 외부효과(external effect)의 결과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서로 이러한 외부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금융이라는 하나의 그리드(grid)가 단기 투기라는 형태로 마구 돌아다니면서 건전한 경제체제를 무너뜨린다. 세계가 실물경제에서 금융경제체제로 넘어오면서 얼마나 많은 헤지펀드가 산업국가의 건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가? 그리하여 얼마나 많은 소유가 단지 상위 100 남짓에게 집중하여 소유의 극심한, 아니 말도 안 되는 편중을 낳고 있다. 소유에서 공유로 갈 때 가장 저항하는 인물들이 바로 가장 많이 소유한 자들일 것이다. 그리하여 극심한 소유는 공유를 부른다. --사실 완벽한 공유는 없다. 소유 기반의 자본주의와 공유경제가 공존할 것이다-- 극이 극에 달했으니 또 다른 극을 불러오는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이 말한 한계비용이 제로가 되는 사회.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거의 공짜로 정보를 제공받는다. 자본주의의 극대화된 생산성은 생산 및 유통의 한계비용을 낮춤으로써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내리고 정보와 에너지, 원료, 노동의 양과 물류비가 현격하게 감소한다. 이는 유휴 생산력과 자원이라는 공유경제의 기반과도 연결된다. 리프킨은 이러한 사회를 '협력적 공유사회(Collaborative Commons)'라 칭한다. 공유경제모델에 대한 이론을 들은 것은 몇 년 전이었지만 그것이 작금의 4차 산업과 더불어 바짝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그때는 'SBS 최후의 제국, 공존의 땅 아누타'란 다큐를 보며 다가올 공유경제에 대한 환상을 품었었다. 그러나 최근 본인이 아는 분을 통해 공유경제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곧, 소유의 종말과 더불어 다가오는 제조업 붕괴 곧, 노동의 종말을 부른다는 것이다. 공유가 진짜 공유가 아닌 페이크 fake 공유, 즉 우버와 같은 말만 공유인 독점기업인 나타날 수 있음도 그 가짜 공유경제의 모습이다. 팩트는 공유를 하면 가장 많이 소유한 자가 저항해야 하나 페이크 공유로 인해 실제로는 이름만 공유인 소유가 된다는 것이다. 이미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독점기업이 된 것처럼. 진정한 공유경제는 유목민족인 서양이 아닌 농경민족인 동양에서 나올 것이다. 유목민은 넓은 목초지를 이리저리 이동하며 다닌다. 따라서 각자의 경계가 정해져 있다. 농경민족인 우리는 혼자서 농사를 지을 수 없다. 그래서 두레를 만들고 함께 농사지으며 하나의 찌개에 여러 숟가락을 담가 먹으며 식구(食口)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솥밥을 먹으면 식구인 것이다. 오죽하면 '비열한 거리'에서 건달인 조인성조차 식구를 운운할까.

한솥밥을 먹으면 식구인 것이여!

앞서 얘기한 경기선행지수에 장단기 채권금리라는 것이 있다. 요즘 경제란을 보면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란 말이 자주 나온다. 무슨 뜻일까? 일반적인 경우 만기가 길수록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커지므로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높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반대가 된다면 즉 장단기 금리가 역전이 된다는 것은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이 매우 심해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구하기 힘들며 시중금리가 매우 높아질 수 있으며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현상이 IMF 전에 그리고 2008년 리먼사태를 앞둔 시기에 나타났었고 현재도 마찬가지이며 산술적으로 올해 그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몇 년의 시차를 두고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영화 속 이야기가 또다시 재현될 수도 있다는 얘기이며 그것이 얼마 남지 않았음도 예견할 수 있다. 단순히 영화를 보며 눈물 흘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으로 끝낼 말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끝내는 분들이 대다수이다. 제 주위를 봐도 이런 얘기를 하면 다들 심드렁하죠. 그러나 저는 앞으로 유아인+김혜수와 같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절대 조우진이나 허준호가 되지 마십시오. 눈을 떠야 합니다. Open your eyes. 김혜수가 우뇌라면 유아인은 좌뇌이다. 좌뇌와 우뇌의 조화를 이루는 길. 명상입니다. 독서하고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숲 속을 산책하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가족만이 아닌 남의 가족, 지인의 가족이 아닌 생면부지의 가족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다 읽으신 분이 있다면 매우 감사합니다. 댓글도 읽어보세요.

작가의 이전글 고질라 - 넷플릭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