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싹이 난 감자 두 알을 화분에 심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버려질 뻔했던 감자 두 알은 초록빛 무성한 잎을 내며 쑥쑥 자라더니, 마침내 하얀 꽃까지 피워냈다.
꽃이 지고 잎사귀도 시들해지길래 가지를 베어주었는데, 며칠 뒤 친정 부모님께서 카페에 오셨다.(카페 테라스에서 키우는 중이다. 사실 이 테라스의 야채(?)들은 친정 아빠가 사다주신 것이다. 상추, 고추 등등)
테라스의 초록이들을 둘러보시던 아버지께서 감자가 심긴 화분의 흙을 슬쩍 들춰보시곤 말씀하셨다.
“딸! 감자 나왔다~ 감자 먹어라!”
잉??? 어머?!? 진짜???
마치 감자가 알을 낳은 것만 같았다. 껄껄.
이런 걸 수확이라고 하는구나!!!! 오우! 기분이 좋았다.
그나저나
이 귀여운 걸 어떻게... .어떻게... 먹어..!??!?!
어떻게 먹긴,
얇게 잘라 소금만 살짝 뿌려 오븐에 굽고
트러플 오일 치익~ 뿌려주고 통후추 갈갈 했더니
OMG
너무 맛있다. 역시, 농사지어 먹는 게 맛있구나!!!
그러다 문득,
내 인생도 이런 수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갑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