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그런 질문을 받는다.
"아니, 자영업 왜 해요?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게 편한 거 아닌가?"
자영업은 내 이름으로 세상에 내 자리 하나 내는 일이다.
누구의 간판도 아닌, 내 이름을 걸고 시작하는 삶의 시작이다.
아침에 문을 열고, 저녁에 불을 끄는 그 모든 과정이
내 책임이고, 내 자유.
손님이 없을 땐 막막하고,
하나 팔릴 때마다 가슴이 뛴다.
그게 자영업의 리듬이랄까.
누구한테 미룰 수도, 탓할 수도 없고,
잘 되면 좋고, 안 되면 아프고, 그래도 다 내 선택이라서 또 일어나야한다.
감성적으로 말하자면,
자영업은 현실이라는 파도에 나 혼자 배 띄우는 일이고,
그 배 안에서 작은 꿈 하나 꾼 채, 매일 노 저어가는 일상이다.
그리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자영업은 자유와 고통을 동시에 끌어안는 일이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벌어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왜 하냐고 물으면
누구의 부속품이 아니라, 내 인생의 주인공이고 싶어서랄까.
그리고
자영업이 잘돼야 나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기둥이라면, 자영업은 골목을 살리는 뿌리니까.
돈이 돌고, 사람이 모이고, 지역이 살아나는 통로가 바로 자영업이라고 생각한다.
자영업자가 벌어 쓰는 돈은 다른 가게의 매출이 되고, 그게 또 다른 가정의 생계가 된다.
자영업이 무너지면 골목이 죽고, 돈은 위로만 쌓여 아래는 말라버리니까.
결국, 숫자가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삶이 돌아야 경제도 진짜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 임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상권들을 바라보며 씁쓸한 자영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