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1026

by 민돌

겨우 내 지독히도 끈질기던 감기처럼

꽤나 오랫동안 너를 앓았다.

병원에 가야할 만큼 괴롭지 않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예고도 없는 기침처럼 떠올랐다.

감기는 하루빨리 떨어져 나가기를 바랐지만

너는 계속 남아 나를 괴롭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아프고 힘들어도 좋으니

남아있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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