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소리

0920

by 민돌

작은 새의 날갯짓인지

풀 벌레의 소리인지

창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던 새벽

나는 저 앞에 너를 두고 어쩔 줄을 몰랐다.

한 걸음이라도 내딛으면

멀리 달아나 버릴까 움직일 수 없고

이대로 고개를 돌리면

다시는 너를 마주할 수 없을까 두려워

눈길을 거두지 못했다.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아아 산토끼 같은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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