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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말하우트 Aug 03. 2015

태양을 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흔히 별을 본다라고 하면 해가진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대낮에도 별을 볼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배웠던 이야기를 하자면 별(항성)이란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 점을 보면 우리에겐 빛의 속도로 8분 20 여초면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별이 하나 있습니다. '태양' 이지요.


태양계의 중심에 있으며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는 대략 1억 5천만 km 이 거리는 천문학에서도 중요한 단위가 되는데 그것에 바로  AU(천문단위)라는 것입니다.  즉 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고 대략 1억 5천만 km 빛으로는 8분 20광초 정도 됩니다. 태양 구성의 3/4는 수소고 나머지 1/4 조금 안되게 헬륨 그리고 기타 철, 니켈, 산소, 탄소 등의 물질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80미리 굴절 망원경으로 본 태양

대략 45억 년 전쯤 형성이 되었고 전체 수명은 약 124억 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략 전체수명의 1/3을 지내온 태양은 현재 주계열성에 속합니다. 이 시기의 별들은 수소 핵 융합을 통해 헬륨과 대량의 에너지를 생산하며 그 에너지중 일부가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태양의 빛입니다. 이로 인해 지구상의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게 되지요 ^^


태양을 보는 제일 간단한 법은 맨눈으로 보는 방법입니다. 그치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진짜 맨눈이 아닌 눈 앞에 태양 빛을 걸러줄 장치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흔히 개기일식을 볼 때 검게 그을린 유리판이나 CD, 태양필터를 두고 보라고 하는데 이것이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장치입니다. 간혹 이런 일식 등의 행사가 있을 때는 근처 천문대에서 태양 안경 (종이안경에 태양필터를 부착해놓은 안경)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검게 그을린 유리판등은 충분치 않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검증된 필터를 쓰는 게 좋습니다)


금성 태양면 통과 (좌측 까만점이 금성)

지난 2012년 6월 금성이 태양 앞을 지나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때 당시만 해도 제게는 카메라와 렌즈 외에 다른 부가적인 장비들은 일절 없었는데요.. 이때 요긴하게 쓰였던 게 바로 카메라 필름이었습니다.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놓고 싶었던 저는 필름을 두 겹 정도로 겹쳐 카메라 렌즈 앞에 대고 위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눈으로 관측을 하면 태양은 그저 빛나는 구형에 불과합니다. 일식이나 위 금성 통과처럼 행사가 없으면 더 그렇죠. 하지만 쌍안경과 같은 도구가 태양 필터를 만나면 조금은 크게 관측이 가능합니다. 이경우 흑점 같은 부분도 어느 정도는 관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태양필터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경우 자작을 해도 되긴 합니다. 천문용품 파는 온라인 페이지에서 A4 사이즈의 필터가 대략 7만 원가량 하니 이걸 사다 충분히 자작 가능하긴 합니다.


그치만 필터 값이 거의 쌍안경 1개 가격과 맞먹으니 저렴한 관측을 즐기기 위해선 조금 부담 스러운것도 사실입니다. 이럴 땐 태양 투영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준비물은 종이 한 장과 쌍안경이면 됩니다. 종이를 쌍안경 앞에 대고 보는 것이 절대 아니고 쌍안경을 통해 나오는 빛을 종이에 비추어 보는 방법입니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5/56/Eclipse_projection.jpg

이와 같은 방법이지요. 중간에 망원경 대신 쌍안경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투영법은 장비 하나로 여럿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보는 방법보다는 선명하지 못하단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볼 수 있는 게 제일 장점이지요.


태양관측을 위하여 나오는 태양망원경 이 있는데 이는 일반 망원경에 비해 매우 고가입니다 ^^; 대신 이러한 특수장비를 쓰면 홍염과 같은 보다 태양의 디테일한 면을 보는 게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태양 필터 및 투영법은 일반 천체 망원경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대신 망원경은 맨눈이나 쌍안경에 비해 집광력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서 관측을 해야겠지요? 안전을 기해서 신중하게 보면 볼 때마다 다른 부분이 보이는 것이 바로 태양입니다.


조금 더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지구에서 태양 다음으로 가까운 별은 센타우루스 자리의 알파별인 알파 센터우리와 가까운 프록시마입니다. 4.2 광년쯤 되고 그 다음이 알파 센타우리가 4.4 광년쯤 되네요 :) 알파 센타우리는 밝은 별이지만 프록시마는 적색 왜성으로 매우 어두운 편입니다.


어릴 적 천문학자를 꿈꾸며 요런 수치들을 달달 외워 다니곤 했었는데요 ^^; 사실 몰라도 사는 데는 별 걱정이 없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취미가 별을 보는 취미라면 그래도 이런 부분 정도는 알고 있으면 별을 보는 취미 생활을 하는데 나름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무작정 별을 보는 것도 좋지만 책 한 권 정도 옆에 끼고 슥 읽어보기도 하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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