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이가 나이 들면 기억이 옅어질 것이다. 그 기억들을 기억한다.
아이와 엄마가 대화를 하고 있다.
“엄마, 내가 방학 때 아빠도 집에서 일하면 안 돼요?"
“아빠가 집에서 일하면 우리 방 하나 짜리 집으로 이사 가서 살아야 해”
“왜??”
“집에서 일 할 거면 회사 나오지 말라고 하니까 아빠가 회사 안 가면 우린 돈이 없으니까.”
“힝.....”
이게 초등학교 2학년 9살이 생각하는 아빠에 대한 마음인가 보다.
사춘기가 오면 아빠를 찾지 않겠지만 지금 이 순간이라도 아빠를 그리워해줘서 고맙다.
그럴 때마다.
혼내지 않는 아빠.
화내지 않는 아빠.
친구 같은 아빠.
가 되려고 생각하고 또 노력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