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팔아먹는게 글쓰기예요
이 글의 처음부분이 제일 잘 써졌었다. 처음에 내가 쓴 글 몇 편을 보시고들 글 배움반에서 내 글을 잘 썼다고 평가해 주셨다. 처음에는 이야깃거리가 여유있게 있었는데, 혹시 점점 이야기거리가 떨어져 가고 있는건가?
그렇다면 이제 이야깃거리는 어디서 구해야 하나?
책을 쓰는 사람들이 그 많은 이야기거리를 어떻게 구해오는건지 모르겠다.
책을 쓰니까 내 인생의 고통과 아픔을 이상한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안경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글을 잘 쓸 수 있다면 감당가능한 수준의 힘든 일들이 내 인생에 일어나도 감수하겠다는 마음.
예를 들면 나는 몸이 안좋기 때문에 내일 병원에 가는데 아마 전신마취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절대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일 것이다.
여태까지 같은 부위를 전신마취로 2번 수술을 했다.
이번까지 하면 3번째인데
수술을 받는 것이 아니라 수술에 도전한다는 생각이 든다.
글 쓴 답시고 박복한 내 인생에 병주고 약주는 구나
수술을 받으면 수술이야기도 지면에 풀어봐야겠다.
의외로 수술받는 것 보다 이야깃거리가 다하는게 더 걱정이 된다.
이 시기에 나에게 수술은 호재다. 그만그만한고통으로 글쓰기에 좋은 꺼리들이 이야기 보따리 안에서
자가 증식 할테니까.
그래도 지금까지 잘 써 왔는데 쓸거리가 없어서 더 이상 못쓰게 된다면 그나마 품고 있던 희망이
완전히 사라져 버릴것만 같다.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초심을 잘 유지하라고 했던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오늘 내 글의 소재는 짝사랑이다.
나의 실패했던 사랑 경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