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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호 Aug 10. 2021

심리상담을 받는 중입니다(5회차)

5회차

0. 돈이 없어서 불행한 거 아닌가요


선생님 : 어떻게 지내셨나요.


나 : 좀 더 많이 울었어요. 일기를 쓰다가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제가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돈 생각이 난다고 했잖아요. 그걸 정리하려고 일기를 쓰다가 예전에 엄마랑 아빠가 돈이 많이 나올까 봐 영수증을 보던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그런 거에 영향을 많이 받았었구나 싶기도 하고, 부모님도 많이 힘드셨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선생님 : 새로운 감각들이 살아나는 거네요?


나 : 전에도 머리로는 그렇지. 했는데 이제 슬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생님 : 다른 거는요?


나 : 이게 너무 크니까 제가 하고 싶은 걸 못하고, 무조건 돈 버는 걸 해야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방금은 제가 점심을 좀 급하게 먹었거든요. 그런데 누나가 '불도 안 키고 먹었냐?'라고 했는데 제가 '누나도...'라고 했다가 제가 바로 반박하고 지적하려는 걸 깨닫고 '내가 뭐라고 하려던 건 아닌데 말이 그렇게 나와'라고 정정을 했어요. 그래서 오면서 내가 조금 바뀐 건가?라고 생각하면서 왔어요.


선생님 : 그러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나 : 제가 누나한테도 뭔가 쌓인 감정 같은 게 있는데 표현을 안 해서 반박을 하려고 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 : 누나가 내 마음을 몰라주잖아. 이런 마음이 깔려 있는 거 아닐까요?


나 : 맞아요. 그래도 누나한테 상담을 같이 받아보자고 한 것도 변화가 있는 거 같고요. 엄청 불안했거든요. 무섭기도 했어요. 누나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걸 왜 받냐고 하면 어떻게 하지? 했거든요. 그리고 누나도 제 앞에서는 말을 못 해도 힘든 게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걱정을 많이 하고 거절하거나 싫다고 할까 봐 무섭기도 했어요.


선생님 : 하나 짚고 가고 싶은 게 있는데요. 삶이라는 게 변화가 없을 수는 없거든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평탄하다고 느낀 건 죽은 거나 다름없는 거 아닐까요? 나는 평안하게 살고 싶어라고 말하지만 그건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삶에서는 감정이나 경제상황이 모두 요동칠 수밖에 없어요. 마음껏 소고기 먹이고 싶은데 수십만 원 훌쩍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걱정하기도 하고요. 그런 게 삶인 거예요. 제 자녀도 초등학교 때 엄마가 자꾸 돈돈 거리니까 엄청 못 사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영수증을 보고 필요 없는 거 사지 말라고 할 때가 있으니까요. 근데 우리 집이 못살았던 적은 없거든요. 이게 느낌의 차이라는 거예요. 우리 집이 이렇잖아.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내 생각인 거잖아요. 그러니깐 소통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 : 근데 그 당시에는 아는 것도 없도 없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그랬던 거 같아요. 지금은 저희 집이 당장 돈을 안 벌어도 굶어 죽을 정도는 아니라는 건 아는데요. 돈을 안 벌어서 가족에게 미안한 건 줄 알았는데 돈을 안 벌면 가족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있더라고요. 제가 야간대학을 나왔는데 엄마가 엄청 속상해하시고, 제 앞에서 대학을 가도 그런 데를 갔냐는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학이나 제가 버는 돈으로 저를 입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했던 거 같아요.


선생님 : 그게 합리적인 것 같아요?


나 : 제 인생에 도움이 되는 생각은 아니죠.


선생님 : 먹고산다는 건 당연히 중요한 건데요. 경제적 관점에서 봤을 때 내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게 더 초점화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게 더 중요할까 아닐까요.


나 : 그거에 반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자꾸 돈을 벌라고 하니까 '난 그렇게 살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과 '돈을 벌어야 해'라는 생각이 같이 있었어요. 자꾸 돈돈 거리고 목표를 돈 자체에 두는 거 같아서 싫었거든요.


선생님 : 불일치하네요. 이걸 먼저 정리해야겠어요.


나 : 그래서 힘들었던 거 같아요. 친구들이 월급, 집, 차, 주식 이야기하는 게 엄청 듣기 싫었거든요. 친구들이 불편하다고 했던 것도 그런 거랑 이어졌던 거 같아요.


1. 돈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해요


선생님 : 왜 돈 이야기를 하는 게 싫을까요? 어떤 느낌이죠?


나 : 아빠가 돈을 벌어오시는 걸 너무 힘들어하셨거든요. 술을 드시고 가족들도 힘들게 하니까 '돈을 버는 게 저렇게 힘든 거구나', '돈을 안 벌 수는 없는데 돈을 벌면 가족을 괴롭히게 될 수 있겠구나'이렇게 생각했어요. 어머니께서도 돈 때문에 이혼을 못하신다고 생각했어요. 하루는 엄마가 집을 나가셨는데 아빠가 못 들어오게 하셨거든요. 제가 밤에 걸쇠를 살짝 얼여뒀어요. 새벽에 돌아오시기는 했는데 나중에 이모랑 통화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정말 안 돌아오시려고 했다고 해요. 공원 벤치에 계셨는데 새벽이 되니깐 이상한 사람들도 많고, 돈도 없고 집도 없으니까 돌아오셨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돈이 이렇게 나쁜 거구나 생각하게 됐던 거 같아요.


선생님 : 돈을 벌기 위해서 참아야 하고 힘든 거는 알겠는데요. 돈이 왜 나빠요? 


나 : 노동을 해서 벌 수 있는 소득이 아닌 돈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부러웠던 거죠. 돈 걱정을 안 하고 싶으니까. 그걸 따라가고 싶은데 할 수가 없으니까 그 사람들이 정당하게 돈을 번 게 아닐 거라고 생각한 거 같아요. 그러면서 나는 부자가 되지 않아야지. 돈은 나쁜 거야. 이런 식으로 해서 그 모순된 논리구조를 해결하려고 한 거 같아요.


선생님 : 돈을 버는 건 너무 힘든 거야. 저렇게 힘든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건 한계가 있어. 그러니 돈을 많이 번다는 건 나쁜 짓을 하지 않고서는 벌 수 없어. 이렇게 연결되는 건가요?


나 : 그런 거 같아요. 저는 저희 집이 너무 가난한 줄 알고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집도 사고 차도 사야 하니깐요. 근데 제가 월급으로 벌 수 있는 돈이 아닌 거예요. 근데 집 가격을 찾아보니까 상식적으로 벌 수 있는 돈이 아닌 거예요. 그리고 노동자들이 산재로 죽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그 사람들한테 자꾸 감정이입이 되는 거예요. 왜 저렇게까지 사람을 괴롭히지? 생각하면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인데 이윤추구라는 목적으로 우리나라는 보호를 해주는구나. 그래서 또 돈은 나쁜 거구나. 이렇게 돌고 돌았어요. 그리고 여전히 사람을 괴롭히면서까지 이윤추구를 한다는 건 맞는 거 같아요.


선생님 : 존경하는 사람 있어요?


나 : 전에는 부모님이라고 했는데 거짓말이더라고요. 지금은 없는 거 같아요.


선생님 : 롤모델이라고 하면요?


나 : 없는 거 같아요. 생각도 안 해봤어요.


선생님 : 제가 느껴지는 건 주변에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못 본 거 같아요. 완벽하게 건강한 건 없다고 하더라도요. 자신의 가치관이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요. 종교는 있어요?


나 : 종교도 없어요.


선생님 : 중심이나 기준이라고 할만한 게 없는 거 같아요. 저는 일이 더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돈을 벌려고 하면 더 벌 수 있거든요. 근데 여기서 상담사 선생님 때문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이거 하나가 엄청 중요하거든요. 이건 돈으로 따라갈 수 없는 가치예요. 근데 이런 경험이 주변에 없었던 거죠. 돈보다 중요한 그 무언가요. 물론 제가 밖에 나가면 10만 원 넘게 받는데 만 원 받으면서 상담을 할 순 없어요. 봉사라고 하면 할 수 있지만요. 하지만 이 돈이라는 건 결국 내 가치 하고도 맞물리는 거예요.


나 : 환산하는 수치일 뿐이지 돈 자체에 옳고 그름이 있는 건 아니죠.


선생님 : 그 돈은 제가 생활비로 쓸 수도 있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거기도 하죠. 그럼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떠던 사람인지가 중요한 거예요. 그다음에 돈을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나 : 근데 그걸 못 찾으니까 수치화하기 제일 쉬운 걸로 때우려는 거 같아요.


선생님 : 그걸 사회에서도 인정해주니까요.


나 : 그렇죠. 돈을 많이 벌면 많이 번다고라도 인정해주니까요.


선생님 : 그럼 이 순간 우리가 잡아야 할 건 무엇일까요?


나 : 제가 뭘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아야 할 거 같아요.


선생님 :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거예요. 내가 돈에 왜 이렇게 얽매이지? 생각하다 보니 과거의 사건이 기억났잖아요. 이렇게 찾아가면서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까지 생각해야 해요. 그렇구나에서 멈추는 게 아니고요.


나 : 저도 아무것도 안 하고 자꾸 도망치고 있었구나 싶어서 취업지원제도 신청서도 작성했어요. 이걸 하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도 찾아봐야겠다 싶었어요. 돈을 줘도 죽어도 못하겠는 일도 있거든요. 그런 걸 제외하다 보면 알게 될 거 같기도 하고요.


2. 지금의 시간도 충분히 가치가 있어요


선생님 : 당신은 혼자서 탐색을 많이 한 거 같아요. 그래서 툭 치면 줄줄줄 나와요. 근데 그 시간이 소모적인 시간은 아니에요. 나름의 가치가 있어요. 그 시간을 헛되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걸 원동력으로 삼아서 생산적인 작업에 들어가면 되는 거예요. 지금도 잘하고 있어요. 하나씩 하면 돼요.


나 : 한 번에 하려고 하면 못할 거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 내려놓으려고 해요. 얼마 전에는 강의도 몇 개 취소했어요. 내가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해놓은 걸 보려고만 하는 거 같더라고요. 어떤 기회가 오면 자꾸 잡으려고 하는 거 같고요. 그래서 덜어내고 있어요.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차라리 안 할 때 하게 되더라고요.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하기 싫은 감정도 올라오는데 그냥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하게 되더라고요. 이러다 안 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러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아니겠지. 이렇게 생각해요.


선생님 : 그게 자신을 인정하는 거예요. 저도 해야 하는 게 있는데 자꾸 미루는 것들이 있어요. 


나 : 실패하기가 싫었던 거 같아요. 실패하면 또 하면 되는데. 


선생님 : 근데 그게 기분이 나쁘잖아요. 괜히 한다고 했나 이렇게 되고요. 그래도 했다는 게 중요해요. 머물러 있는 것보다 낫죠.


나 : 무서운 거 같아요. 사람들이 떨어져 나갈까 봐요.


선생님 : 그 과정에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걸 알아가는 거죠. 자신이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싫으니까 뭔가를 계속하는 거죠. 그게 어떤 의미인지 자신에게 계속 물어봐야 해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는 꼭 있어야 해요.


나 : 맞아요. 저는 항상 메뉴를 정할 때 못 먹는 거만 이야기하고 남에게 미뤘거든요. 근데 계속 그럴 순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뭘 좋아하는지 정말 몰라서 말은 안 하는데요, 먹어본 거랑 안 먹어본 게 있으면 안 먹어본 걸 먹자고 해요. 그러면서 뭐를 싫어하고 뭐가 먹을만한지 알아보고 있어요.


선생님 : 저는 매운 걸 잘 못 먹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맛을 찾아요. 자극적인 거요.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이 감각적인 자극에 매달려요. 


나 : 저도 엄청 큰 음악을 좋아해요. 락이나 메탈 같은 거요.


선생님 : 밋밋한 게 싫은 거예요. 그렇게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거예요. 감정에서도 내가 말을 잘하는데 표현을 못하는구나. 내가 마음이 여리다 보니까 말을 하게 되면 말을 다부지게 하려고 말을 강하게 해. 그러다 보니 상대랑 이견이 생기면 마음 표현을 잘 못하는구나. 이렇게 정리를 해가는 거예요. 구체화하다 보면 내가 보이고, 안정이 될 거예요.


3. 사건에 대한 재해석은 앞으로의 나를 위한 거예요


선생님 : 아빠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나 : 얼마 전에 보니깐 많이 작아지셨더라고요. 어깨도 굽고요. 슬픈 마음이 들어요. 전에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났는데요. 힘들기도 하셨겠구나. 싶어요. 근데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어요.


선생님 : 그건 좀 걸릴걸요?


나 : 말을 살갑게 붙이고 이런 건 못하겠어요. 그래도 식사는 챙겨드리고 야근하시는지 물어보고요.


선생님 : 아빠는 그럼 회사랑 집만 다니시는 거예요?


나 : 친구가 한 분 계셨는데 돈 때문에 싸워서 연을 끊었거든요. 그런 게 겹쳤던 거 같아요. 집 이사를 갈 때 융자가 있는 걸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돼서 싸웠던 것도 기억이 나고요. 그래서 돈이 뭔가 문제를 만드는 것처럼 생각했던 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힘들어하고요. 친구가 임금체불을 당했는데 제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선생님 : 돈의 순기능을 경험하는 게 별로 없었겠네요.


나 : 사람을 만나면 돈이랑 시간을 쓸 수밖에 없는데 그게 싫으니까 자꾸 '나는 사람이 싫어'라고 생각했어요. 속으로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도요.


선생님 : 돈보다 사실은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게 소중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가 친구한테 돈을 빌려줬던 것도 그래요. 친구랑 돈거래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랑 멀어지는 게 싫거나, 이 사람의 문제가 자신의 문제로 들어왔기 때문이에요. 친구여 도 남인데 자신이 힘든 것처럼 되니까 자신의 걸 주어버리는 거예요. 경계가 없는 거죠. 그래서 둘 다 힘들어지는 거예요. 정말 건강한 사람은 그 사람이 정말 너무 힘들다면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차라리 주겠죠.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돈을 관리하는 사람의 능력이 중요한 거예요. 사람이 너무 정적이면 거기서 무너지게 돼요. 돈을 보면 그 안에 인간관계가 있어요. 사실 나를 지킬 수 있으면 돈은 돈이고 관계는 관계인 거예요. 돈은 좇으려고 하면 도망간다고 했어요. 일정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나면 먹고는 살 수 있어요. 그래서 중심이 중요한 거예요.


나 : 궁금한 게 있는데요. 과거의 사건이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거에 매몰되는 거 같기도 하고요. 과거에 이랬으니까 지금 이럴 거야.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근데 과거를 무시하면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둘 다 맞는 걸까요?


선생님 : 예를 들어서 아까 아빠가 슬퍼 보인다고 했잖아요. 아빠는 그대로인데 해석이 달라진 건 나잖아요. 그럼 해석을 왜 달리 할까요? 내가 변화하고 싶어서잖아요. 그럼 내가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가가 더 중요한 거 아닐까요?


나 : 약간은 이해가 됐어요. 사건 자체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게 맞다는 거겠죠? 


선생님 : 그래야 내가 이걸 왜 이렇게 해석하지?라는 것도 알 수 있다는 거죠.


나 : 해석은 고정적인 게 아니니깐요.


선생님 : 문제를 풀 때 마음대로 푸는 게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풀어야 하잖아요. 왜 이 문제를 냈을까를 계산하면서 풀어야 하잖아요. 모든 문제가 어려운 게 아닌데 본인이 어렵게 생각하면 다 어려워지는 거예요. 


나 : 그럼 여기서는 저 스스로가 출제자인 거네요?


선생님 : 그렇죠. 어떤 문제는 좀 여유를 가지기도 하고, 어려운 문제에는 좀 더 고민하기도 하고요. 그럴 필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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