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솥밥 한 그릇.
날이 제법 선선해졌다, 완연한 가을이다.
곧 코 끝 찡해지는 추운 겨울이 찾아오겠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맘때면 아무럴것도 없이 두 손을 걷어 부치고 더 많이 하게되는 일이 있다.
바로 '솥밥 짓기'
뚜껑을 열면 모락모락 하얀 김이 오르는, 그 찰나의 순간의 행복함을 만끽 할수 있는
따뜻한 솥밥 한 그릇이 생각나는 바로 그 계절이 왔다.
전기밥솥, 즉석밥, 다양한 HMR(Home Meal Replacement) 들이 난무한 요즘 같은 시기에,
어쩌면 그 과정의 즐거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모르는 이 들에게
솥밥 짓기란, 그저 귀찮고 번거로운 일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번 그 찰나의 즐거움, 아름다움을 몸소 경험해본 이라면, 매년 이맘때쯤
그 순간을 위한 희생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단, 주의! 맛있다고 자꾸 하게 되면 말이 살찌는 계절, 나도 모르게 살이 오를지도 모른다.
오곡백과가 영그는 가을' 이라는 말이 있다. 채소와 과일이 그 어느때보다 풍성해지는 계절이다.채소 과일 뿐 아니라 육해공 할것없이 각종 산해진미가 풍성한 계절이다.
각종 버섯, 우엉, 연근, 당근과 같은 뿌리채소들까지...
이 계절의 맛을 오롯이 담은 솥밥 한 그릇이면 그 어떤 반찬도 부럽지 않다.
가을을 오롯이 느낄수 있는 가을 솥밥 첫번째는 버섯 솥밥 이다.
재료: 맵쌀, 찹쌀, 가을 버섯 (표고버섯, 애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등 취향껏), 여린 참나물 또는 파, 다시물, 간장, 미림, 소금, 참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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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솥밥용 냄비 에 식용유를 두르고 좋아하는 버섯을 넣어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볶아 참기름,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후 접시에 따로 덜어둔다.
2. 1의 냄비에 불려서 체에 받친 쌀을 넣고 쌀알이 코팅되도록 볶다가 볶은 버섯, 다시물, 간장 약간 을 넣는다.
3. 솥밥의 포인트는 불조절! 강불(약 2~3분, 물이 끓어오르는 상태) , 중불 (약 5분 , 쌀이 물을 흡수하는 단계), 약불 (약10분, 완전히 쌀알이 호화되는 단계), 불을 끄고 뜸들이기 10분
4. 뜸이 잘든 버섯솥밥은 예쁜 그릇에 소담하게 담고, 여린 참나물이나 곱게 송송썬 파를 곁들이면 그 향에 또한번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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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간단해보이지만, 조리법의 행간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여러번 시도하면서 나만의 조리법을 완성해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니 시도해 볼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