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게의 컨셉은 어떻게 잡아야하는가?
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외식산업을 전공하며, 브랜드마케팅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외식하는남자"입니다.
외식분야의 솔직한 이야기들과 이 시간에도 외식업체 창업을 고민하고 생각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저의 글이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번 브런치 글에서는 외식업장 창업을 "어디에" 창업해야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즉 입지선정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했는데요. 이번에는 내가 어디에 창업할지 결정했다면 두 번째는 어떤식의 가게를 창업할지 즉 "가게의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볼까합니다.
가게의 컨셉이 중요한 첫 번째 이유
가게의 컨셉은 여러가지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가게의 이름(브랜드네임), 아웃테리어(가게의 외관), 인테리어(가게 내부디자인), 혹은 작은 소품들, 컵, 숟가락, 젓가락에도 가게의 컨셉을 잡을 수 있습니다. 물른 전체적인 큰 컨셉이 먼저 구상되어야 하겠지만요. 그렇다면 왜 가게의 컨셉이 중요해졌을까요? 저는 지난 번 브런치 글에서 우리나라의 외식산업 시장을 레드오션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가게의 컨셉만 명확히 잡는다면, 하나 뿐인 나만의 가게를 통해서 블루오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외식업 시장은 상향평준화가 된 시장입니다. 특히 "카페"시장이 가장 상향평준화가 많이 이루워졌습니다. 더 이상 좋은 원두의 사용과 커피 맛의 차별화보다 요즘 고객들은 카페의 분위기와 색다른 사이드메뉴, 그 카페에서만 즐길 수 있는 컨셉에 따라서 다소 먼 거리에 있는 카페라도 직접 찾아가곤 합니다.
좋은 컨셉의 첫 번째 예시
요즘 유행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등 SNS에서 사진찍기 좋은 카페로 유명한 망원동에 카페입니다. 특이하게 카페에 들어가는 입구가 자판기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객들이 저 자판기 앞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줄서는 장면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부적으로만 예쁜 자판기입구 컨셉을 잡았을까요? 아닙니다. 카페의 컨셉을 잡는다는 것은 곧 하나의 작은 브랜드를 완성시키는 과정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브랜드는 어떻게 완성될까요? 저는 작은 소품, 외식업장으로 따지면 냅킨, 숟가락, 젓가락, 1회용컵등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작은 물품들까지 하나의 컨셉으로 묶어야합니다.
즉, 단순히 외부 아웃테리어만 예쁘게 혹은 내부 인테리어만 신경쓰시는 것이 아닌
고객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작은 물건들까지 생각하셔야합니다.
가게의 컨셉을 잡는다라는 이야기는 가게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셔서 성공적인 외식업장 창업을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가게는 배달업장인데 어떻하죠?
그럼 매장에 아웃테리어와 인테리어가 중심이 아닌 배달전문 업장에서는 가게의 컨셉을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배달전문업장은 고객들이 직접 집에서 배달음식을 즐깁니다. 따라서 배달전문업장은 메뉴를 포장하는 패키지를 통해서 컨셉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배달전문업장에서 메뉴를 포장하는 패키지는 고객에게 보여주는 작은가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패키지 디자인을 하면서 고객들이 배달음식을 먹을 때 불편한 부분을 조금 줄여주는 방법들도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치킨의 경우에는 손에 기름이 묻는 메뉴이니 위생장갑을 함꼐 넣어준다던지, 혹은 첫 주문고객들에게 배달메뉴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얼을 제공한다던지, 음식을 먹은 후에 배달음식에 경우 뒷 정리를 해야하는데 보통 배달음식이 담겨져 온 봉지를 그대로 쓰레기봉지로 이용합니다. 하지만 가게이름이 적혀서 아무렇게나 묶여 버려진 내 가게의 봉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고객들이 식사 후 깔끔하게 뒷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전용 쓰레기봉투를 함께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달의 민족에 예시를 한 번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같은 1회용 젓가락, 숟가락을 배달하더라도 저렇게 재밌고 센스있는 문구가 적혀있다면..
배달전문 매장이라도 충분히 고객들의 SNS와 인스타그램에 올라가지않을까요?
배달전문업장이 가게 컨셉을 잘 잡은 좋은 브랜드
우선 가게의 내부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 모두 브랜드의 컨셉을 잘 살렸습니다. 또한 메뉴이름들도 세계 여행지이름의 피자로 되어있었습니다. 배달전문업장이 가게의 컨셉을 잘 살린 좋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트레블 앤 아트 피자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배달의민족 성공업소 인터뷰에서 직접 창업스토리를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브랜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닌 만드는 것이다.
세상에 하나 뿐인 가게가 있다면, 그 자체가 브랜드입니다.
외식업장에서의 브랜드를 만들고, 컨셉을 잡는 일은
이 세상에 하나 뿐은 나의 가게를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좋은 컨셉의 가게들이 앞으로 많이 나와서 우리나라의 외식산업에 경쟁력이 앞으로 더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
국내 치킨버거 브랜드 싸이버거가 햄버거의 본토인 미국에 진출한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국내 외식산업의 경쟁력이 역으로 미국으로 진출할 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브런치를 읽는 많은 외식업체 예비창업자 분들도 좋은 컨셉의 가게들로
앞으로 세상을 더 맛있게 만들어주세요.
다음 브런치도 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외식하는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