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드에디터 에디 Jul 23. 2018

배달의 민족 제 2회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다녀오다!

좋은 브랜딩이란 내 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것이다.

구독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외식하는 남자입니다.

이번에 친한 동생이 배달의 민족에서 진행하는 제 2회 치믈리에 자격시험에 동반자(?)로 저를 대려가주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회 시험에 1문제 차이로 떨어져서 지난 자격시험에서 떨어졌었는데요.. 수능도 다시 본 적 없는 제가 취준생이자 치준생(치믈리에준비생)으로써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간 동생이 남자친구도 포기하고 절 선택해서 대려가는 거라고 생색..을..ㅋㅋㅋㅋㅋ)


함께 한 동생 채널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유튜브 요리노리 구독!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mTu3nys7ORxWCyw0KcXraA




배민 치믈리에 자격 시험 포토존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접수처
제 2회를 맞이하는 치믈리에 자격시험

작년 제 1회 치믈리에 자격시험에 다녀온지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어느새 제 2회 치믈리에 자격시험장으로 가고 있었고, 1년 사이 배달의 민족은 더 성장했다. 브랜드마케팅 수업을 들으면서 국내에서 '배달의 민족의 마케팅 사례'는 마케팅의 도덕책처럼 매 번 행사마다 이슈와 화제가 되고 있고 이번 치믈리에 자격시험 역시도 앞으로 배달의 민족이 만들어나갈 미래에 큰 그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기다움을 유지하는 8살 배달의 민족

우리 삶에 배달문화를 바꾼 배달의 민족은 벌써 8살이 된 8년차 기업이다. 그럼에도 배달의 민족은 처음 그대로 자기다움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배민다움을 더 키워가고 있는 기업이다. 성공하는 것보다 성공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듯, 자기다움을 유지하며 매번 새로운 B급코드와 쓸데없는 고퀄리티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배달의 민족이다. 이번 코드는 여전히 B급이지만 시험장은 고퀄리티 '롯데호텔'로 잡았다. 광고 역시도 B급이지만, 행사 속 내용은 역시나 엄청난 고퀄리티이다. 반전 없는 드라마는 재미가 없듯, 배달의 민족에 이런 소소한 퀄리티 반전들은 참가자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기 충분했다.


배달의민족 치믈리에 B급광고

 https://youtu.be/GV71frYnf04

배달의 민족 치믈리에 홍보 광고
쓸고퀼의 결정판 치슐랭가이드
전국에 치킨프랜차이즈가 하지 못했던 일들.

우스갯말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가게 순위 1.치킨집 2.편의점 3.교회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국내에 치킨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수십개이다. '치슐랭가이드' , '치믈리에 자격시험'과 같은 행사는 오히려 치킨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먼저 시작하면 좋았을 법한 마케팅이 아니였을까? 외식업마케터를 꿈꾸는 나로써는 배달의민족마케터분들에게 외식업마케터들이 할 일을 뺏긴 기분이 들었다.(ㅋㅋㅋㅋㅋ)

(여담이지만 이번엔 치킨이였으니, 다음엔 피자, 족발, 보쌈등으로 영역을 확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치킨이 아닌 치킨을 먹는 사람들에 집중하다.

배달의 민족에서 치믈리에, 치슐랭가이드와 같은 마케팅을 기획 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바라보는 관점은 치킨자체가 아닌 치킨을 먹는 사람들에게 집중했기에 이런 행사를 기획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치킨이 인기가 많은 것은 그 만큼 치킨을 사랑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전국에 있는 수 많은 치킨'LOVER'들이 더 치킨을 좋아할 수 있게 배달의 민족은 '판'을 깔아준 것 뿐이다.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통해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치킨을 더 좋아하게 되고, 나아가 행사를 기획한 배달의 민족도 좋아하게 된다면? 매 년 치킨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면? 전국에 '치느님'을 모시는 신도분들의 든든한(?) 지원을 배민이 받게되지 않을까? 배달의 민족의 모든 마케팅은 '인간에 대한 이해''센스있는 관찰'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정말 무례했던 사람들
동물단체 시위대의 행사장 무단 점거

마케터가 상상한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에 어떤 기획자가 행사에 시위대가 달려나와 무대를 점거하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또한 시위대는 참가자들의 얼굴 앞에서 닭은 먹는 것 자체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참가자들 모두를 생명의 존엄성을 모르는 죄인처럼 이야기하고 당일 행사에 참여한 모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부모님을 따라온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 모두 겁에 질려 시위대를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배달의 민족과 참가한 참가자들 역시 뜻 밖의 상황에 당황했습니다. 심지어 그 시위대는 굉장히 무례하기까지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시위대분들은 시위를 하는 장소마저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위대는 알고 있었을까요? 시위대는 닭의 유통과정이 잘못되었다며 소리치며, 치킨을 먹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수요가 없어지면 공급이 없어질꺼라는 단순한 생각때문이였을까요? 오히려 그들이 소리쳐야할 대상은 치킨소비자들이 아닌 닭을 불법적으로 사육하는 사육장 혹은 닭의 유통 혹은 가공업체 본사 앞이 아닐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위대는 닭가공업체 본사 앞에서 본인들이 소리친다한들 이슈될리가 없으니 자신들의 이익과 이슈가 되기 위해 치믈리에 행사장을 이용한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배달의 민족의 많은 구성원들과 마케터, 디자이너들이 수 개월 동안 준비하고 노력한 행사에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이 마케터를 꿈꾸는 입장에서 마음 아프고 화가 났습니다.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해서 타인의 의견이나 감정까지 무시하고 짓밟을 권리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침착하고 현명했던 배달의 민족의 대처능력

뜻 밖의 상황에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주최측도 몹시 당황했으리라 생각한다. 그 속에서도 배달의 민족의 위기대처능력은 빛났다. 배달의 민족 장인성이사님이 바로 무대로 올라와 '저희의 미숙으로 행사진행이 매끄럽지 못한점을 먼저 사과드립니다.'라는 이야기로 참가자분들의 마음을 살폈다. 그 후  빠르게 행사장 내부의 분위기를 수습하였고, 다음 일정도 깔끔하게 진행하였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시위 후 뉴스기사에 실린 배달의 민족 관계자의 이야기였다. '동물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 , '하지만 이렇게 행사장에 무단으로 난입해서 참가자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것에는 유감스럽다.' 라는 이야기이다. 공들인 행사가 망가진 상황에서 그 분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고 언급한 부분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은 침착한 대처라고 생각한다. 비록 읽지 않은 책이지만 제목만 보고 가장 공감가는 한 권의 책이 생각났는데 '무례한사람에게 웃으면서 대처하는 법'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시위대의 소동 이 후 행사진행이 걱정이였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모든 행사진행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었다.
(배달의민족과 롯데호텔 관계자분들의 빠른 대처와 수습으로 행사 끝까지 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출처 : 디스패치 (나도 나옴 ㅎㅎ)
숫자로 보는 제 2회 치믈리에 자격시험
온라인 모의고사 응시자
'57만 8000명'
치믈리에 참가 신청자
'2만7000명'
시험 참가자
'500명'
경쟁률
'55:1'
배달의 민족 팬클럽 배짱이!
결국 모든 브랜딩의 끝은 팬을 만드는 일이다.

배달의 민족 행사에 빠질 수 없는 이들이 바로 배달의 민족을 짱 좋아하는 이들 '배짱이'분들이다. 이번 치믈리에 행사에서도 역시 배짱이들이 함께했다. 충성고객은 수동적이지만 팬클럽은 능동적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배달의 민족과 함께한다.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통해서 배달의 민족을 좋아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짧게 편집해본 배민 치믈리에 영상입니다.
영상으로 보는 치믈리에 자격시험

광고모델인 김소혜양이 직접와서 시험을 봤습니다! 소혜양 너무너무 이쁘시더라고요! 박수홍MC님의 진행도 깔끔하고! 행사 퀄리티도 높고 시험 난이도도 높은 배민 제 2회 치믈리에 자격시험이였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피드백을 통해 성장한다.

배달의 민족의 마케팅은 한 행사가 끝나면 피드백을 통해 매년 발전하고 성장한다. 그래서 다음 배달의민족의 제 3회 치믈리에 자격시험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또한 치믈리에 뿐만 아니라 배민이 만들어가는 외식업의 미래와 다음에는 어떤 재밌는 마케팅을 진행할지 너무 궁금합니다.


P.S
치믈리에 시험난이도에 대하여

필기시험 30문제중 15개 , 실기시험 10문제 중 5개를 맞춰야합니다. 필기시험도 공부안하면 떨어집니다.

그리고 실기시험 난이도 정말 정말 어려워요! 꼭 공부해가셔야합니다!!! 전 이번에도 떨어져서 내년에 다시!!!!도전할 예정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