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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에디터 에디 Jun 21. 2019

식당 사장님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위쿡 밋업 : 식당읽어주는 남자 -김일도편- 오픈.

공유주방 위쿡
위쿡 B1 그로서리 공간 / 다양한 행사들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시작 #1 

공간이 있고 사람이 있는데,

: 이제 무엇을 채워야 하지?


공유주방이 '잘'할 수 있는 게 아닌 공유주방이 '꼭'해야 하는 것에 대하여.


공유주방 위쿡의 그로서리는 다양한 행사의 목적으로 많은 대관이 이뤄졌다. 영어 학원의 워크숍, 의대생들의 와인파티, 기업들의 세미나도 진행했었고 위쿡의 사업설명회나 네트워킹 파티도 진행되었다. 각각의 목적과 비즈니스에 따라서 그로서리 공간이 이용되었는데 창업을 준비하는 위쿡의 푸드메이커분들과 그리고 현재 식당을 하고 있는 전국의 사장님들을 위한 행사나 모임이 없다는 것이 내심 아쉬웠다.


위쿡 내에서도 이 아쉬운 마음을 나만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니였는지, 회의때 우리가 한 번 만들어보자!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실행력 빠른 우리는 바로 기획에 들어갔다.


기획단계에서 버핏 서울, 트레바리, 펜 드로잉, 열정의 기름붓기 거실과 같은 커뮤니티 모임을 보고 공부했다.

또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배민 아카데미', '전수창업', '외식 교육'등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곳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기웃거리며 둘러봤었다. 동시에 우리는 외식업에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해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면 좋을까?를 계속해서 고민했었는데 얼마 전 봤던 책 속 한 문장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장사를 하며, 일을 하며 내게 가장 필요했던 말은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하는 위로였다.
저 사람도 똑같이 힘들어했구나, 다 그런 과정을 겪는구나,
이런 위로가 나를 포기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도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숨겨둔 글을 꺼낸다.

저 문장을 보고 대학생 시절 내가 알바를 했던 가게 사장님이 장사를 하면 외로워진다.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 만약 위쿡에서 커뮤니티를 만든다면, 한 달에 한두 번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혼자 고민했던 것들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고 같은 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좋은) 사람들을 모으고 싶었다..!

시작 #2 

행사 컨셉은 정해졌는데

: 이제 누가 오면 좋을까?


우리가 만들 커뮤니티에 대한 방향성을 잡았으니, 이제 어떻게 어떤 분들과 함께할까?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식당읽어주는 남자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민재'님을 보았고

미팅을 요청드렸는데 다행히 흔쾌히 받아주셨다.

(그리고 왜 김민재PD님괴 함께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카드 뉴스로 만들었다.)

네 저처럼 전국을 뛰어다니지 마시고요. 제가 성공한 식당들을 여러분들께 읽어드릴게요.

시작 #3

살아있는 경험이

: 사람을 모으더라고요.


밋업 행사의 연사로 오시는 김일도 대표님이 남겨주신 페이스북 글이 개인적으로 참 와 닿는다.

'성공한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궁금증이 그를 많은 사업가들을 쫓아다니게 만들었고'

'그 과정 속에서 나름의 귀한 인사이트를 만들어냈다.'

'매출보다 중요한 비밀을 알아낸 것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그가 알아낸 매출보다 중요한 장사의 비밀이 무엇인지.


https://www.youtube.com/watch?v=5St_CTLu-h4

이 사소한 것이 매출보다 중요한 비밀일까?
식당에서 쌓은 데이터가 그 비밀이 될 수 있을까?

시작 #4

참가자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할까?

: 위쿡에서 듣는 이야기는 좀 다를걸?


김일도 대표님의 경우 배민 아카데미를 비롯 세상을 바꾸는 15분과 경제채널에 여러 번 소개된 유명한 연사인데, 배민 아카데미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위쿡에 와서 똑같이 들으면 과연 메리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아카데미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추구하고 있기에 일방적인 강연보다는 주고받는 이야기들 사람과 사람 간의 편한 대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위쿡 밋업은 강사와 수강생의 관계가 아닌, 외식업이란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 모인 평등한 위치에서 출발하고 싶었다.)


주고받는 편한 대화 속에 더 깊은 인사이트가 나온다. 그리고 깊은 인사이트를 질문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선, 초청한 김일도 대표님을 더 깊게 알아야 했다. 그래서 유튜브에 소개되어있는 김일도 대표님이 진행한 외식업 관련 강연을 몇 번이고 돌려봤다. 다음으로는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얼마 전에 출판하신 '사장의 마음' 책을 밑줄을 쳐가며 읽었다. 또 나와 함께 행사를 준비한 위쿡의 이사님은 책을 읽은 후 바로 일도씨 닭갈비를 찾아갔다고 하셨다. (얼굴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뭔가 더 가까워짐을 느끼는 것은 기분 탓일까?)


영상, 책, 일도씨 브랜드 방문하기 등 김일도 대표님을 덕질하다 보니, 외식사업가로서 김일도만의 포인트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내 노트에 하나하나 정리하였는데 모아보니 가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어디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이었다.(아마 다음 2회 차 식당 읽어주는 남자 커뮤니티에 오시는 연사 분도 덕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끔 행사를 운영하는 주최자 혹은 담당자들이 정말 유명하고 멋진 연사들을 섭외한 것으로 준비를 끝내곤 하는데 초청해주신 연사분에게 깊은 질문을 끌어내는 것도, 방문해주신 연사분들께도 특별한 가치를 줄 수 있는 것도 담당자의 역할이다. 그래서 나는 행사의 담당자, 주최자로 시작하기보다 김일도 대표님을 좋아하는 한 사람의 '팬'으로써 시작하려고 한다.


위쿡의 푸드 메이커분들이 공유 주방을 이용해 만드는 빵
북스톤 출판사에서 주신 사장님의 노트..! / 참석자분들 모두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시작 #5

무엇을 선물할까?

: 여러분! 저 진짜 많이 고민했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귀한 시간을 내서 참석해주시는 사장님들께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담당자 성격 : 평소 퍼주고 나누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김) 그리고 몇 가지를 어렵게 선택했다.
첫 번째는 위쿡 공유 주방 푸드메이커팀이 당일 날 만든 따끈한 빵과 커피다. 공유 주방에 오셨으니 공유 주방에서 만든 따뜻한 음식들을 대접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김일도 대표님의 책 사장의 마음을 출판한 북스톤 출판사에서 참가자분들을 위해 사장의 노트와 귀여운 스티커를 선물해주셨다. 참으로 감사하신 분들이다. (평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세 번째는 (아직 배송이 오지 않아 사진이 없지만..) 2019년 미슐랭을 받은 꽃 밥에 피다 운영사에서 참석자분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선물해 주신다고 한다. (평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2)

네 번째는 국순당에서 새로 나온 막걸리도 협찬해 주신다고.. 하신다..! (평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3)
(배송이 오면 꼭 사진 찍어서 인증하겠습니다! ㅎㅎㅎ)

이외에도 나와 식당 읽어주는 남자 김민재 PD님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위쿡 밋업 커뮤니티에 참가하시는 사장님들을 위해 좋은 선물을 준비해 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안주신 모든 분들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같은 외식업에 계신 분들이, 같은 외식업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챙겨주시려는 그 따뜻한 마음이 바로 '사장의 마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참석자 여러분들께 공유드리는 이유는 내가 많은 커뮤니티, 행사들을 참석해봤을 때 항상 행사를 주최하는 사람들과 참가하는 사람들의 거리가 멀다고 느꼈었다. 그리고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생각하고 왜 이렇게 기획했을까? 가 늘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여러분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그리고 참가해주신 분들과 도와주신 분들 그리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단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공유 주방 위쿡 밋업 : 식당 읽어주는 남자 담당 매니저 올림-


p.s

아참. 아직 행사 참석 자리가 남아있는데, 혹시 주변에 '사장의 마음'을 알고 싶은 분들이나 이 프로그램을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은 가게 사장님들이 있다면 많은 공유를 부탁드리고 싶다.


<참가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답니다!>

https://event-us.kr/next/event/8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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