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의 위로가 가득한 서촌<십오분> 솥밥집

오랜만에 추천하는 작은 식당. 한 시간도 기다릴께.

by 자영업해커 에디
솥밥.jpg 솥밥은 만 원입니다.

서촌에서 찾은 매력적인 식당
<십오분>솥밥집


12월의 첫 주. 모든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인 '오늘 점심은 뭐먹지?'를 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따뜻한 메세지가 하나 왔습니다. '오늘 점심 괜찮아요?' 네. 당연히 괜찮습니다.


압력밥솥.jpg
짱아찌.jpg 직접 담근 짱아찌들

지나칠 수 있는
골목에 조용히 위치해있는 식당


식당은 한 명의 셰프님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입니다. 간판도 크지 않아서 자칫 지나가버릴 수 있으니 골목을 잘 살피면서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가게를 찾기 위해 서촌 골목을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가게 안에서 최대 8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일찍 오지 않으면 밖에서 기다려야합니다. (인생은 선착순)가게 내부에는 긴 바테이블과 뒤에 직접 담근 반찬들이 인테리어를 대신합니다.

다음에 저도 가게를 차리면, 직접 담근 반찬들 혹은 막걸리로 인테리어를 꾸미는 상상을 해봅니다.


밥.jpg 솥밥

다음 세대들이
사랑할 식당은 이런 모습일까?


솥밥집의 메뉴는 직관적이고 단순합니다. 잘 익은 밥에 고구마,고기,버섯이 어우려져있고 반찬으로는 시골 된장 국과 연근조림, 나물 무침이 나옵니다. 다 먹은 후에는 누룽지를 긁어먹을 수 있는 따뜻한 육수가 함께 나오죠. 별다른 것은 없지만 참 그리운 집 밥을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밥을 먹고 맛있다. 라는 느낌보다 따뜻하다.라는 느낌을 먼저 받았으니까요. 요즘 1인 가구의 증가, HMR 시장의 확대,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한 상품들의 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는데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푸드 비즈니스 시장이 확대될 수록 서촌 <십오분>같은 가게들이 앞으로 더 사랑받지 않을까 합니다. 좀 더 정확히는 '1인 가구를 위로해줄 수 있는 식당'들이 더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사실 브런치를 통해 여러분들께 <십오분>을 추천하는 것이 조금 꺼려지기도 합니다. 더 유명해지면 제가 못먹거든요. ㅋㅋㅋ (나만 알고 싶은 맛집) 서촌은 경복궁이 근처에 있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놀기 좋은데요. 한국에 놀러온 외국인 친구와 함께 식사하러 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피노누아.jpg 저녁 장사도 합니다. 싸구려 피노누아 와인과 함꼐요.

나가면서 본
인상 깊은 포인트


대체로 모든 가게들이 좀 더 있어보이고자 노력하는데, 이런 날 것의 문구가 오히려 <십오분>을 더 있어보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밥을 다 먹고 난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십오분>은 망원동의 <육장>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식당도 잘하는 사람이 역시 잘합니다.


오랜만에 쓴 브런치 글인데요.

제 자신을 반성하며 쓰는 글입니다. 글쓰는 일은 습관이고 글쓰기에도 근육이 있습니다.

안쓰면 무뎌지죠. (저는 많이 무뎌진 것 같네요.. 원래도 잘쓰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기억보단 기록을'이란 말을 참 좋아하는데 좋아하기만하고 아껴주진 못했습니다.

앞으로 외식업이야기, 맛집이야기, 마케팅&기획 이야기, 광고이야기로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제 구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포인트들로 찾아뵐게요!)


모두 2019년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 성공적인 2020년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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