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pr 10. 2020
양조장 입지를 보러 군산에 내려간 썰
무자본으로 푸드 스타트업 시작하기 / 일곱난쟁이 양조장 창업기
이번 3편의 이야기에 맞는 브금 : 이태원 클래스 시작 / 브금 키고 보세요! ㅎㅎㅎ
#1
양조장 입지를
알아보기 위해
군산에 내려왔다
서울 사무실에서 다른 지원사업을 받기 위한 서류 작업에 지쳐갈 때쯤, 양조장을 오픈할 입지를 알아볼 시점이 되어 군산에 내려가 부동산을 볼 일정을 잡아야 했다. 군산을 내려갈 날짜를 정하기 위해 앞으로 예정된 일정을 확인해봤는데 맙소사! 지원사업 교육과 주어진 미션, 예비창업패키지 최종 면접, 개인 미팅 일정 등 캘린더가 빈틈없이 가득 차 있었다. 다음 주에 잡힌 일정을 미룰 수 없어 그나마 시간이 있는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시간을 내서 군산에 내려왔다.
군산에 내려와서 좋은 점은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지원받았고, 또 잘 수 있는 숙소도 지원받았기 때문에 따로 비용을 들여 숙소나 사무실을 잡지 않아도 되었다. (로컬라이즈 지원사업 최고..!)
#2
무료 커피가 있는 사무실
늘 최고야 짜릿해
로컬라이즈 타운 1층에는 카페가 마련되어 있는데, 하루 한 잔 입주사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해준다.
카페인을 사랑하는 나에게 최고에 혜택이다. 1층 카페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고 있을 때, 1기 로컬라이즈로 선발된 팀들이 들어오셔서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인사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ㅋㅋㅋ :)
나중에 친한 지인들과 함께 카페에 와도 할인을 해주신다고 하니, 양조장을 정식 오픈하고 놀러 오신 분들께
맛있는 커피 한 잔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3
일곱난쟁이 양조장
군산 부동산 탐방기
이번에 군산에 내려온 가장 큰 이유는 양조장을 오픈할 부동산을 알아보기 위해 왔는데, 군산지역 곳곳에 폐업한 상가들과 임대문의 문구가 10개 중 6개 이상 건물에 붙어있었다. 군산지역 경제가 많이 아프다는 것을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권리금이 없는 곳이 더 많았고, 보증금도 타 지역에 비해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모두가 아시다시피.. 우린 무자본 창업이다. 지원사업에서 보증금과 월세는 자기 부담금으로 해야 했기에 단돈 10만 원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양조장 입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우리에게 부동산을 보여주신 사장님은 고민하고 있는 우리에게 등 떠밀듯 가계약금 이야기만 하셔서 조금 짜증 나기도 했다. (사실 가계약금을 안 걸어도 매물이 빨리 나갈 것 같지도 않았다.)
오늘 원하는 조건의 부동산을 찾지 못한 상황에 많이 초초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내가 언제 부동산을 발로 뛰고 돌아다니며 찾는 경험을 해보겠어.라고 생각하며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위해 다시 로컬라이즈 타운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지치고 힘들 땐 요리를 하자.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술을 한 잔 마시자. #4
걱정과 고민은
주변에 솔직하게 알리는 것이 좋다
로컬라이즈 타운에 돌아가니 함께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블루머스타드팀과 선임기수인 필록 대표님이 계셨다. 어제 군산에 와서 몇 마디 못 나눠본 팀들이지만, 나는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자연스럽게 카페 옆자리에 앉아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럴 때 보면 낯가리지 않는 성격인 게 참 축복이다.)
에디 : 오늘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사실 원하는 곳을 찾지 못했어요. 군산에 양조장 하기 좋은 곳 있을까요?
블루머스타드 팀 : 어?! 제가 아는 곳 몇 군데 있어요! 저희 들어와 있는 건물 1층은 어떠세요? 아니면, 이성당 앞 쪽에 한 블럭만 건너면 있는 월명동에도 괜찮은 곳 많아요! 제가 소개해드릴게요.
필록대표님 : 제가 아는 분도 연결시켜드릴게요! 군산에서 새로 시작하는 청년들 도와주시는 대표님이신데, 저에게도 좋은 부동산 매물이랑 월세도 굉장히 저렴하게 제공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에디 : 헙 ㅠㅠㅠㅠ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군산에 먼저 자리 잡은 멋진 대표님들 덕분에 조금 고민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
꽁꽁 싸매지 말고 좀 더 솔직해지자.
내 일처럼 먼저 나서 주시고 도와주신 블루머스타드팀과 필록대표님께 다시금 감사를 드린다.
일곱난쟁이 양조장 멤버 재미니#5
능력 있는 양조사
일곱난쟁이 양조장 재미니 소개
일곱난쟁이 양조장의 팀원 재미니님을 소개하려 한다. 내 대학교 후배이자, 지금은 함께 일곱난쟁이 양조장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동료이다. 군산에서 온 첫날 로컬라이즈 타운에 공유주방에서 감술과 함께 먹을 안주를 해줬는데 짧은 시간에 3개의 요리가 뚝딱하고 나왔다. (사실 우린 양조장이 아니라 식당을 차렸어야 했나?ㅋㅋㅋ)
재미니가 부동산을 알아보면서 인테리어 하는 업체, 설비하는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들을 뚝딱뚝딱 가져왔다. 그리고 요즘 유튜브 영상 편집에 빠져있는데, 옆에서 어깨 너머로 배우더니 이젠 스스로 편집 방법을 찾아보고 하나하나 적용시키는 중이다. (나중에 부업으로 영상편집을 할 것 같다.)
나도 요즘 저녁 시간마다 조금씩 시간을 내서 일러스트랑 디자인을 독학으로 공부해보려고 한다.
바쁜 일정에 브랜드의 생존을 위해 강제로 공부를 하는 느낌이지만, 1년 뒤엔 디자이너의 상징인 맥북을 사서 스타벅스에 앉아있을 내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해봐야겠다.
[창업 2주차 3줄 요약]
1. 부동산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짜증났다.
2. 주위에 어려움을 솔직히 말하고 도움을 청하니 하나 둘씩 해결되었다.
3. 퇴사하고 반 강제적으로 성장 중이다.
오늘 3편은 여기서 끝!
P.S
늦은 밤 ZOOM으로 한 화상회식 ^_^
사회적거리두기를 위해 각자에 방에서 작은 술상을 차리고 영상으로 만났다.
늘 보고싶은 동료들-! :)
늦은 밤, 회사 밖에서 고군분투하는 나를 위해 영상통화를 해준 전 직장 동료들 너무나 감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