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영 Sep 17. 2016

암소 전문 고산미소

완주군 한우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한우 직판장

"고산미소"

전북 완주군 고산면의 한우 생산자 협동조합의 브랜드명이다. 전북 고산은 한우 생산지로써 명성은 횡성이나 대관령 등 다른 지역보다 덜 알려졌지만, 생산자 중심으로 오랫동안 품질 좋은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고산에 화식우 생산자들을 만나러 2004년 즈음 처음 고산을 갔었다. 그 이후 초록마을에 화식우가 공급이 되었고, 산지 점검 및 협의차 매년 4~5차례 정도 고산을 다녔다. 초록마을을 그만두고도 그때의 인연이 결코 가볍지 않아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받는다.  

고산면에는 '고산미소' 본점이 있고 올해 초 경기도 화성에 지점을 오픈했다. 한우 고기는 고산의 암소와 일주일에 한 번 올라오는 미경산(송아지를 낳지 않은) 암소를 사용하고 쌀이나 야채 등은 화성의 로컬푸드를 사용한다. 암소 자체가 원래 부드럽지만, 도축 후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는 사후 경직으로 암소의 특성을 제대로 맛볼 수 없지만, 고산미소는 한우를 20일 정도 웻에이징(습식숙성)을 하기 때문에 맛이 풍부하고 부드럽다. 같은 한우라도 숙성을 한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크다.

많은 곳에 한우직판장이 있지만, 생산자조합이 생산에서 소매까지 일괄적으로 하는 곳은 드물다. 고산미소는 고산농협과 협업을 통해 생산자와 협동조합이 함께 한우를 생산하고 식당 운영을 한다. 고기의 맛도 좋지만 점심시간 한정으로 내는 미소한상은 고기 구워 먹기 부담스러운 점심 메뉴로 추천한다. 주문하면, 구수한 맛이 좋은 목심 불고기, 사태찜, 육회, 냉수육 무침 네 가지가 나오고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이다. 저렴하게 가격을 내는 이유는 단순하다. 사태 등 비선호 부위의 소비가 많아지면 재고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한우를 도축하면 항상 구워 먹는 등심, 안심 등이 먼저 소비되고 사태, 뼈 등 비선호 부위가 창고에 가득 쌓일수록 생산자의 부담이 가중된다. 이를 현명하게 해결한 메뉴가 바로 '미소한상'이다.




위치는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 678-5다. 발안 저수지, 해병대 사령부가 근처에 있다. 식사하고 궁평항 전곡항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바다 구경 하기에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텁텁한 황탯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