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에 소금에 절인 주꾸미를 양념했다.
주꾸미를 절일 때 나온 액체는 버리지 않고 양념할 때 쓸 요량으로 그릇에 담아 놓고는 20분 정도 쌀뜨물에 담가 소금기를 뺐다.
청양 고춧가루, 청양고추, 설탕 조금, 참기름 조금, 마늘, 후추 아주 조금, 간장, 쪽파를 그릇에 받아 놓은 액과 잘 섞어 양념했다.
시판 젓갈은 제대로 삭히지 않는다.
삭히는 만큼
시간이 들어가고
중량이 감소한다.
삭히는 시간이 짧은 만큼 그 자리는 MSG가 대신하면 된다. 수산물을 발효/숙성하면 MSG가 물에 녹았을 때 나오는 글루탐산이 생성된다. 그뿐만 아니라 헥산계 감칠맛도 같이 나와 MSG로 흉내 낸 맛과는 비교 불가다. 거기에 숙성 향도 차원이 다른 맛을 느끼는 데 한 몫한다.
하루 정도 양념이 베어 들면 제대로 맛이 날 듯하다.
양념하면 맛을 보니 밥을 부른다.
당분간 내 반찬은 따로 필요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