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초록 가득
산지로 가는 출장길에 카메라는 항상 a7과 a7m 두 대를 가지고 다닌다.
렌즈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리 가져가는데
이번에는 16-35/f4(a7m2)
90/f.2.8(a7), 55/f1.8 요렇게 준비해서 출장을 떠났다. 업무용 사진을 찍는 틈틈이 화웨이 P9으로도 사진을 찍었다.
이 포스팅에 올리는 사진은 #a7 이 아닌 #P9으로 찍고, 후보정 없는 사진으로 올렸다.
아침나절에 서울을 출발해 구례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살짝 지났다.
하동을 가려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에서 하동으로 오는 코스가 일반적이었는데
익산-순천 간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상당히 편해졌다. 구례에서 하동은 옆동네인지라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빨라졌다.
하동으로 들어가기 전 구례 토지면의 섬진강 식당에서 다슬기 수제비로 점심을 먹었다.
하루 정도 숙성한 수제비 반죽이 잘 빚은 떡처럼 쫄깃하다
다슬기가 듬뿍 든 국물은 따로 설명할 필요를 못 느낄 정도로 시원하다.
섬진강 길은 어느 쪽에서, 어느 길을 가더라도 그림이다.
구례에서 하동길은 그중 으뜸이다.
화개와 구례 사이에 몇 군데에 뷰 포인트가 있다. 잠시 차를 세워두고 쉬는 것도 좋다.
화개에서 악양으로 접어들기 전
화개 장터에서 핸드드립 커피 한잔 마신다.
타로 점을 같이 봐주는 곳으로 시간도 남아 잠시 타로 점을 봤다.
내 운명의 카드란다. 믿거다 말거나지만.. 나쁘게 나오지 않아서 다행. ㅎㅎㅎ
갤러리도 병행하는데, 쥔장이 조영남인 듯.. 조영남 그림만 가득이다.
잠시 쌍계사로 들어가는 길을 돌았다.
최 판사 댁 입구에 배 파이(배 맛보다는 밀가루와 계란 냄새만 가득)를 맛보고는 한참 새순이 올라오는 금향다원으로 갔다.
악양 칠성봉 아래에 자리 잡은 금향다원
세작 덖는 작업이 한창이다. 작업 장면은 a7으로만 찍어서 사진이 없습니다.
일 보고 나오니
해가 집니다.
톡톡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초점을 맞추며 찍다 해에다 놓고 찍은 사진.
밝은 때나 어두 어둑할 때나 섬진강은 언제나 아름답다.
고속도로에 올라타기 전 구례에서 저녁을 먹었다.
고속도로의 엄한 가격에 맛없는 것을 먹는 것보다는
이편이 훨씬 낫다.
평화식당의 육회비빔밥이다. 특 13,000원이다.
평화식당 주변.
자동모드로 흑백과 칼라로 찍었다.
P9의 실내 사진은 좀 불만족스럽지만
외부 풍경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진주로 해서 가는 길이라면 당일치기가 어려웠지만
익산-순천 고속도로가 생기니 편하게 다녀왔다.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