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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D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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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Jul 17. 2017

돼지고기 등심 스테이크

#버크셔_등심

등심 덩어리째 굵은소금으로 염지 했다.

보통은 가는 자염으로 살살 뿌리고 이내 구웠다.

신안 출장길에 가져온 토판염을 등심에 골고루 뿌리고 

40분 정도 구웠다.

가열한 팬에

버터 대신 라드를 녹여 구웠다.

등심에 붙은 소금은 일부러 떼내지 않았다.

강불에 8분 정도 면을 돌려가며 구웠다.

고기에 볼륨이 생기고 나서

불을 조절했다. 볼륨은 육 내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육즙이다.

불을 줄이고 굽기 조절했다.

저 상태에서 먹을 수 있지만

딸내미도 같이 먹기에 얇은 쪽은 웰던, 두꺼운 쪽은 미디엄 레어가 되도록 했다.

고기 표면에 달라붙어 있는 소금이 '화룡점정'이다.

씹히는 순간 고기의 지방 맛을 극대화한다.

소위

맛이 터진다.

짠맛이 지방의 맛을 극대화한다. 

술안주에 좋겠다 생각하겠지만

밥반찬으로 딱이다. 

조만간에 버크셔 외에 듀록이나 이베리코 돼지로도 해봐야겠다.

등심 이 삼겹살보다 못한 맛이 아니다.

우리가 즐겨 먹던 맛과 다른 맛일 뿐이다.

등심은 돈가스용이라 의례히 사고 판다.

'돼지 등심은 돈가스'로 규정짓는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새로운 맛이 보인다. 

돼지 등심 스테이크 맛있다. 


#MD의식탁

#여행자의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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