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

추억으로 각인된 음식은 소울푸드가 된다.

by 김진영

음식이 추억으로 각인되면 소울푸드가 된다.



불현듯 생각나고


받아든 음식을 바라보면 누군가가 그릇 위로 오버랩된다.



수제비가 그렇다.

칼국수 싫어하는 막내를 위해 면 만들고

반죽을 남기곤 수제비 뜨던

엄마가 국물 위에 투영된다.

수제비를 받아 들면 잠시 가만히 바라본다.

냉동고를 털고 있다.
잊힌 체 얼어 있던
식재료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수제비.jpg

언제 샀더라



그런 것들이 냉동고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고성 해녀한테 샀던 문어.



장모님 드리고 나중에 먹어야지 했던 것이 4개월 만에 빛을 본다.



여름 지나


가을이 오면 고성에 다시 가야 하는 일이 생각났다.



잊은 식재료를 찾으니



잊어 먹은 일이 생각난다.


#수제비

#문어

#강원도_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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