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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D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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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Oct 25. 2015

돼지갈비

인천 부암갈비


인천 간석동의 오래 된 돼지갈비집이다.

돼지갈비를 생으로 내는 집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부암의 특별함은 돼지갈비를 돼지갈비로 낸다는 것이다.

다른 곳은?

수입한 돼지 뼈에 다른 부위를 붙인다.

목살을 붙이면 양반이다.

앞다리살을 붙인다. 뼈에 붙이고는 갖가지 양념으로 맛을 가린다.

주문한 돼지갈비가 넓적하다면 필시 뒷다리일 가능성도 있다.

부암의 생갈비 맛은 

삼겹살 맛이다. 갈비와 삼겹살은 붙어 있다. 

갈비뼈 기준으로 안쪽은 내장이고 바깥쪽은 삼겹과 등심, 삼겹이다.

그러니 갈비살이라고 특별한 것은 아니다. 돼지를 뼈를 기준으로 해서 작업을 하면

돼지갈비이고 살을 기준으로 하면 삼겹살이다. 


양념이 된 것들은 대부분 목살, 앞다리살, 뒷다리살을 양념한 것이다. 특히 '왕'자 붙는 것들은

뒷다리이거나 앞다리살로 만든다. 우리가 주로 먹었던 목살 크기를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양념을 해서 '돼지갈비'라 하고는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돼지 두루치기는 대부분 앞다리나 얇게 썬 뒷다리로 만든다. 양념을 해서 두루치기는 같은 부위로 만든

돼지갈비보다 저렴하다. 단지 '돼지갈비'라는 이름으로 비싸게 팔아서는 안된다.

돼지 양념구이로 지금 보다는 저렴하게 팔아야 한다.


부암갈비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는

딱 하나다.

돼지고기가 맛있어서?

아니다.

돼지갈비를 돼지갈비라 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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