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1
갓 잡은 고등어 살맛은 달다.
한겨울 그 어떤 생선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겨울이 되면 경주 감포로 고등어 낚시를 가곤 했다.
양식장 주변에 배를 묶어 놓고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겨울이 되면 경주 감포로 고등어 낚시를 가곤 했다.
양식장 주변에 배를 묶어 놓고는
뱃전에 냉동 빙어나 크릴새우를 망에 넣어 매단다.
물속에 넣어 놓으면 얼마 있다가 고기가 모인다.
고등어다.
고등어 뒤에는 작은 녀석들이 있다.
전갱이다.
양식장 주변에는 먹이를 노리는 생선이 진을 치고 있다. 양식장 내에 있는 물고기 밥이 그물 밑으로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녀석들이다. 서해안에서도 우럭 양식장 하는 이들이 낚시꾼들한테 돈을 받는 가두리 낚시터가 제법 있다.
2
낚시로 잡은 고등어로 회무침, 찜, 구이를 하든
살이 달았다.
양식으로 키운 활 고등어회 하고는 또 다른 맛이었다.
고등어를 많이 잡으면 따로 일꾼을 불러 손질한다.
보통은 키로에 얼마 하는 식으로 셈을 한다.
몇 년 전이었다. 아니다. 아마도 십 년 정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인당 백 마리 정도 잡았다.
손질을 하고 서울로 와서 집만 정리하고는 인천 집에 고등어를 갔다 드렸다.
다음날 바로 전화 왔다. 아부지랑 포항 살 때 먹던 맛이었다고.
엄니는 가끔 피데기를 이야기하신다. 그때 철조망에 걸어 말리던 피데기 맛이 그립다고. 어떤 것을 사다 드려도 엄마 맘에 흡족한 적이 없다. 아마도 그때는 신혼이라는 조미료가 가득 차 있을 때였으니....
3
통영 서호 시장을 다니다 고등어가 눈에 띄었다.
가격을 물으니
좀 작은 건 한 마리 오천 원, 큰 건 육천 원이다.
큰 걸로 네 마리, 두 마리는 조림, 나머지는 구이.
"한 마리 더하면 삼만 원인데"
고등어를 집으면서 할매가 슬쩍 미끼를 던졌고
나는 그걸 물었다.
"주세요"
4
고등어조림을 했다.
고등어를 산 이유에는 닭 뭇국에 사용했던 토종무가 택배로 도착했음도 한몫했다.
물 좋은 고등어는 달다.
통영의 고등어는 부산, 여수 등 타지에서 오는 것도 있고 현지에서 잡은 것도 있다. 상관없다. 한겨울 고등어라면 어디서 잡은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조림을 했다.
부드럽고 그래도 단맛이 남아 있는 살은 맛있었다.
#백문이불여일식(百聞不如一食)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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