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왔다.
아직 시제품이다.
오랜만에 멸치 육수를 냈다. 멸치 두 주먹 정도를 팬에 볶다가 한 시간 가량 육수를 냈다. 애초에 머리와 내장을 뺄 생각이 없이 강한 육수를 뽑았다. 대동할매국수의 육수(멸치를 통채로 육수를 낸다)를 맛 본 이후로 내장과 머리를 빼고 낸 육수는 왠지 심심함을 느꼈다.
멸치액젓과 마늘을 넣고 육수를 내는 것을 끝냈다.
청보리 분말이 1%, 1.5% 들어간 것이 왔다. 그중 1.5% 들어간 것을 삶았다. 소금 조금 넣고 면을 삶았다. 소금은 면에 간을 하는 의미도 있지만 소금이 들어가므로 끓는 온도가 높아진다. 맹물에 삶는 것 보다 조금 더 높은 온도에서 삶을 수가 있다. 삶는 시간이 짧아지니 면의 탄성을 유지할 수 있다.
국수를 찬물에 헹군다.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아 육수를 붓는다.
고명으로는 다진 파면된다.
면을 먹어 보니 깔끔하다.
청보리 분말 1.5%가 무슨 역할을 하겠냐만은 밀가루 냄새를 잡는다.
따끈한 멸치 육수와 제법 어울린다.
엄니가 주신 잘 익은 총각김치를 곁들였다.
점심 한 끼 꽤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