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억나는 세 개의 음식
시장을 다니면 한 달에 보통 8개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그중 6개 식당 정도를 기사에 쓴다.
한 달에 시장 두 개, 1년이면 24개 시장이니 기사로 쓴 식당 수가 72개다.
세 개를 골랐다.
1. 진안 순댓국
전국 어디를 가도 여기보다 뛰어난 곳을 못 봤다.
양이면 양, 맛이면 맛 뭐 하나 떨어지는 것이 없다.
사람 없는 진안이더라도 여기 만큼은 줄 선다.
시골순대
2. 곡성 참게 수제비
얼마 없는 참게 살을 발라 국물을 낸 수제비다.
다슬기 수제비와 대결을 해도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다.
나루터 식당
3. 삼척 찰가자미 회
겨울 삼척항. 저마다 방어만 찾을 때
내 눈에 띈 찰가자미 회.
겨울에 넓적한 몸통을 지닌 녀석을 회로 뜬다면 맛나게 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