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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Dec 29. 2022

세 개의 음식

2022년 

기억나는 세 개의 음식

시장을 다니면 한 달에 보통 8개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그중 6개 식당 정도를 기사에 쓴다.

한 달에 시장 두 개, 1년이면 24개 시장이니 기사로 쓴 식당 수가 72개다.

세 개를 골랐다.

1. 진안 순댓국

전국 어디를 가도 여기보다 뛰어난 곳을 못 봤다.

양이면 양, 맛이면 맛 뭐 하나 떨어지는 것이 없다.

사람 없는 진안이더라도 여기 만큼은 줄 선다.

시골순대

2. 곡성 참게 수제비

얼마 없는 참게 살을 발라 국물을 낸 수제비다.

다슬기 수제비와 대결을 해도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다.

나루터 식당

3. 삼척 찰가자미 회

겨울 삼척항. 저마다 방어만 찾을 때 

내 눈에 띈 찰가자미 회.

겨울에 넓적한 몸통을 지닌 녀석을 회로 뜬다면 맛나게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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