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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Jan 14. 2023

중문 오일장

제주_작은 오일장

#지극히미적인시장_중문

#맛있는오일장

#무늬오징어

#가는날이제철입니다


겨울 제주에서 꼭 맛봐야지 했던 것이 흰꼴뚜기. 흰꼴뚜기라 부르면 잘 모르겠지만 ‘무늬오징어’ 하는 순간 ‘아’ 소리는 낼 정도로 알려졌다. 내 주장이지만 오징어 맛의 수준을 ‘1’ 단계로 치자면 갑오징어는 ‘3’ 정도다. 무늬오징어는 ‘10’이다. 겨울에 제주 출장을 가더라도 식당에서 맛보기는 어려웠다. 간혹 횟집에서 곁다리 메뉴로 올라오는 것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올레 시장에서 사곤 했다. 무늬오징어는 동해부터 남해까지 겨울에 주로 난다. 시장에서 간혹 보이긴 해도 파는 곳은 거의 없다. 대정읍에 무늬오징어 전문점이 있다. 회, 숙회, 튀김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가 있다. 전에 맛보지 못한 맛이 난다. 오징어가 거기서 거기라 여기는 선입관을 한 번 깨는 맛이다. 같이 간 이는 낚시꾼 친구가 몇 번이고 준다고 했던 것을 거절했던 자신을 책망하면서 맛나게 먹었다. 제주에서 별미를 찾는다면 이제 재료를 찾아야 한다. 맛집이라는 게 사실 다른 설명을 하자면 그냥 인기 있는 집일 뿐이다. 재료를 다르게 찾으면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주문한 무늬오징어 숙회가 나왔다. 삶은 정도가 알맞다. 고기 구울 때 흔히 말하는 미디엄 레어에서 미디엄 사이였다. 겉이 반투명, 속은 투명할 정도로 삶기 조절을 잘했다. 해산물을 조리하면 특유의 향을 내주곤 한다. 적당한 열기에 두족류 특유의 향과 함께 단맛이 난다. 익지 않은 중심은 끝까지 쫄깃함을 잃지 않는다. 먹고 나서 드는 생각, 초장이나 간장 대신 소금을 따로 청했으면 무늬오징어의 맛을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따로 청한 튀김은 숙회 못지않았다. 다리는 다리의 식감으로, 몸통은 몸통의 식감이 달라 먹는 재미가 있다. 튀김의 두께로 봐서는 떡볶이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하는 대왕오징어만큼이다.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오징어 튀김 맛을 보고 싶은 이는 주문 필수다. 소곰밭원담 0507-1358-4653

#무늬오징어 #흰오징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198994?sid=103&fbclid=IwAR3XKuFl7ojH5fRzd_VsayYRe7VdtqngyQPggDVQVDrvXS1c7aXX5MVwD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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