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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Mar 02. 2023

쑥국을 끓이다

쑥과 된장의 하모니..생선은 조금 맛을 더할 뿐


#쑥국

전복을 넣고 끓인 미역국은 전복 미역국이다.

황태, 소고기, 닭을 넣든 말든 미역을 넣었다면 미역국이다.

쑥국이다.

다른 생선을 넣을 생각을  안 한다. 

도다리 넣고 끓인 것이 먼저 유행을 했기에 그렇다.

여수 선어시장은 가자미를 가자미라 한다.

도다리는 가자미과 생선이다. 

용치, 기름, 참 가자미와는 사촌이다. 

도다리가 유명해지면서 봄이면 가자미 애들이 이름을 잃는다. 넙대리하면 다 도다리라 판매한다. 

먹는 도다리 쑥국의 도다리는 99% 이상 가자미다. 

지금처럼 채소를 상시 살 수 없던 시절

대보름이 지나면 김치는 군내가 난다.

들에 나가면 다른 나물은 보기 힘들어도 쑥은 나와 있다.

쑥을 뜯어 된장 풀어 끓인다.

쑥국이다.

거기에 어떤 생선을 넣든 생선 들어간 쑥국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쏨뱅이를 샀다. 가자미가 싸더라도 쏨뱅이를 샀다. 이유는 단순하다. 알밴 가자미의 살은 맛이 없고 알은 쓰다. 방정한 수놈 가자미 또한 마찬가지다. 반면에 쏨뱅이 살은 달다. 안 살 이유가 없다.

시장에서 쑥을 사고 쏨뱅이를 샀다.

된장 풀어 국을 끓였다.

쑥국을 끓였다.

#도다리같은소리 #도다리 

#된장도중요함.

#겹된장(feat. 박종숙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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