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영 Jul 15. 2023

지극히 미적인 시장_군위

백 열 번째 시장

#지극히미적인시장_백열번째


#군위오일장


#대구광역시


#제철맞은오일장 


짬뽕은 채소에 해물이나 돼지고기를 볶은 다음 육수를  부어 나오는  음식이다. 기본임에도 기본은 지키지 않는 음식이 되기도 하면서 수많은 전문점이 나올 정도로 인기 있는 음식점이다. 짜장과 짬뽕의 극렬한 선택 갈등을 유발해도 짜장 전문점이 나오지 않는다. 신기한 일이다. 군위군에서 만난 짬뽕다운 짬뽕 ....



-------



읍내에서 구미 쪽으로 가다 보면 소보면이 나온다. 작은 면 소재지에 군위군 이름을 단 중국집이 있다. 보통은 중식당 이름에 무슨 무슨 루나 관이 흔히 붙는다. 근래에 생긴 곳들이 흔히 이름 짓는 방식이다. 지역의 오래된 중식당 중에는 지역명을 식당 상호에 붙이는 곳이 흔하다. 이런 곳의 특징은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기본은 철저히 지킨다는 것이다. 짬뽕을 주문했다. 잠시 짜장 사이에서 갈등을 느꼈지만 이날은 짬뽕이 이겼다. 웍 도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짬뽕 한 그릇이 놓였다. 아주 기본에 충실한, 겉보기에 뭐가 있어 보이는 홍합도 없고 건더기 많아 보이라고 넣은 김치 쪼가리도 없었다. 채 썬 채소와 돼지고기만 있었다. 국물을 맛보니 아주 적당한 매운맛이 반겼다. 잘 볶인 채소의 단맛이 매운맛과 잘 어울렸다. 중간중간 슬쩍슬쩍 나는 불 내의 국물이 아주 좋았다. 내가 먹는 사이 주인장 내외가 짜장면을 만들어 늦은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고추를 춘장에 찍어 먹으면서 먹는 짜장면을 보니 다음에 지난다면 짜장면이다. 이름이 같은 군위식당이 읍내에도 있다. 여기는 군위군 소보면 군위식당이다. (054)382-401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36175?sid=103


매거진의 이전글 지극히 미적인 시장_전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