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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Aug 11. 2023

지극히 미적인 시장_단양

들깨 냉국수?

궁금함에 맛봤다.

콩국수보다 정확히 삼천팔백오십 배 맛있다.

#지극히미적인시장_단양

#제철맞은오일장



더운 여름엔 냉면, 콩국수, 막국수 등 차가운 면을 많이 찾는다. 시원하고 감칠맛 가득한 면 음식은 여름과 궁합이 맞는다. 흔히 먹는 냉면도, 콩국수도 그렇다고 막국수도 아닌 제4의 냉국수를 단양에서 맛봤다. 다른 재료 없이 들깨로 국물을 시원하게 해서 국수를 말아 낸다. 겨울에는 온국수다. 처음에는 들깨? 국수? 전혀 연결이 안 되었다. 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에 있는 식당에서 맛을 봤다. 맛보고 나니 왜 이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고소하다. 이단, 들깨 향이 제대로다. 국물 한 모금에 콩국수를 ‘따위’로 만들어버린다. 들깨의 고소한 향과 맛이 먹는 내내 사그라지지 않았다. 칼국수 모양 메밀면과의 조화가 좋다 못해 예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뭐 호들갑까지 떨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겠지만 먹고 나면 필자처럼 된다. 기름만 짠다고 생각했던 들깨의 발상 전환이었다. 먹으면서 고소함에 콩을 섞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콩 함량은 0%다. 오로지 들깨만 넣고 국물을 낸다고 한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김치나 다른 반찬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가끔 매운 고추로 입가심해주면 한 그릇이 금세 동난다. 들깨 냉국수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맛있는 맛이었다. 점심이 지나면 재료가 떨어지기에 점심 장사만 한다. 별곡분식 (043)423-5098





#냉국수 #들깨국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42137?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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