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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Sep 17. 2023

보리굴비라는 명칭은 최근에 생긴 단어다.

2015년에 찍은 사진의 부세는 제대로 말렸다. 2023년 9월의 부세는 반건조다.

#부세

#말린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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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세를 보리굴비라 한다. 몇 번 이야기했듯이 부세 말린 것은 그냥 말린 부세다. 참조기를 말린 굴비조차도 그리 부르지 않았다. 도회지 것들이 그리 불렀을 뿐이다. 비싼 굴비의 영광의 빛을 보려는 얄팥한 상술일 뿐이다.  굴비는 귀한 것이 아니라 참조기가 사라졌기에, 안 잡히기에 귀해졌을 뿐이다. 참조기가 비싼 것이 아니라 안 잡혀서 비싼 거다. 

#사기성마케팅

아래사진은 몇 년 전 사진이다. 석 달 열흘 말릴 때다. 지금하고는 모양이 다르다. 왜? 65일만 말리기 때문이다. 맛은 두 번째고 모양이 우선이다. 수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무게가 많이 나간다. 말린 부세가 점점 냉동굴비가 되어 가고 있다. 모양 따라가는 것보니 그렇다. 

#사기성마케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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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와 크기가 덜 말리니 커진다. 그러다보니 굴비처럼 크기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어이 없다. 양식으로 키운 부세에 무슨 크기 등급? 

특 S니, SS니 해석하기 힘든 용어들이 난무한다. 웃기는 이야기다. 덜 말리면 무게는 덜 나가고 길이는 덜 줄어 든다. 게중에서 1cm 덜 줄어 든 것을 선별해서 SS 붙인다. 만 원 더 받는다. 

#사기성마케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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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세를 세척하고 말린다. 보통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초에 시작한다. 이때 세척할 때 녹차를 하든 우롱차를 하든 한 번 담갔다가 바람에 말린다고 해서 냄새가 제거 될까? 답을 하지 않아도 상식이 있다면 알 것이다. 부세의 냄새는 대가리와 내장의 썩은 내다. 최고급 우전 우린 물에 담근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냥 굽거나 찔 때 대가리와 내장만 제거하면 된다. 

전자레인지 부세도 그냥 하면 냄새 쩐다. 그러나 대가리와 내장 제거하면 그냥 냄새 나네 하는 정도에서 끝난다. 

남들처럼 부세 말린 것을 보리 굴비라 팔지 않고 마른 부세라 팔고 있다.

나랑 오랫동안 해온 법성포 굴비 업체도 송장에 마른 부세라 써 있다. 

이게 맞는 거다. 

추석 선물로 좋다. 

https://smartstore.naver.com/foodenjoy/products/5103872613

#부세 #마른부세 #보리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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